김기홍(상주경찰서 낙동파출소)

일 년 동안 땀 흘린 노력의 대가로 풍성한 수확의 기쁨을 맞을 시기가 되었다. 한여름 비지땀을 흘려가며 조석으로 애지중지 보살피던 농산물이 본격적으로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수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확한 농산물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철저히 보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번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는 것은 처음부터 관리를 잘하는 것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는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표시가 없어 다시 찾기가 다른 물건보다 더 어렵다.

가뭄이 심한 탓에 밭작물이 마르는 등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오르자 노부부가 땡볕에서 작업을 한 후 창고에 보관하던 고추 등을 몽땅 훔쳐가 한 해 동안 피땀 흘려 지은 농사를 하루아침에 망치게 하여 농부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간 경우도 있어 마음이 많이 아프다.

순찰을 하면서 수확한 농산물은 창고에 보관하되 이중으로 잠금장치를 견고하게 하고 출입문과 창문 등에 경보장치를 설치하면 더 없이 좋다. 외지차량이나 외지인이 출입할 경우 휴대폰으로 촬영하거나 차량번호 등을 메모해 두었다가 유사시 경찰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홍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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