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행사 규모 확대 전망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소리문화를 재조명하는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소리문화를 재조명하는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불교방송이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 불국사 등의 후원으로 3회째 개최된 이번 축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에밀레 모형 종 타종, 사물치기 체험,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看燈會)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축제 기간 외국인 관광객 1천여 명을 포함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중심으로 총 30만 명이 몰렸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단체 관람도 줄을 이으면서 모든 세대가 신라문화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장이 됐다.

또 40여 채의 기와집 형태로 신라 저자거리를 재현하고, 주제관인 에밀레 박물관도 30여 평의 단일 기와집으로 조성되면서 형식과 내용 모두 천년고도 경주의 역사성에 걸맞는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3톤 무게의 대형 범종 타종은 일반인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체험이어서 큰 인기를 모았으며, 전국 대학교 향가제, 창작무, 사찰학춤, 대금연주 등으로 매일 개최된 힐링콘서트는 상업성과 오락성에 치우친 다른 축제와 차별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또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40여 개의 대형등도 첨성대의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밤 늦은 시간까지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에밀레전의 부대행사로 올해 처음 개최된 '어린이 화랑 원화 선발대회'도 본선에 진출한 25명의 유치원 어린이들이 자기소개와 장기자랑 등으로 기량을 겨루며 축제 열기를 더했다.

화랑과 원화로 선발된 각 5명씩의 어린이들은 향후 각종 축제와 행사에서 경주를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에밀레전이 올해까지 세차례의 행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개최함에 따라 내년부터는 행사 규모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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