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지방에서 치러진 유일한 대과(大科)시험인 '도산별과'(陶山別科)가 도산서원에서 오는 15일 재현된다.

도산별과는 퇴계 이황(1501~1570) 선생 사후 222년이 되던 1792년(정조 16년) 음력 3월 25일에 임금의 특명으로 도산서원에서 치러졌다.

당시 조선 팔도에서 7천228명의 선비가 응시했고 구경 나온 백성들까지 합할 경우 수만 명이 모여들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4년은 도산별과가 거행된 지 222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에 한국국학진흥원은 222년이 겹쳐지는 것을 기념하여 안동시와 경상북도의 지원으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퇴계선생을 우러러보았던 정조 임금의 마음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정조 임금이 직접 내린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했던 의식이 재현되고 퇴계 선생의 위패를 모신 상덕사에서 고유례를 올린다. 이어 전국의 한시인 200여 명이 백일장에 참가해 '도원상매'(陶院賞梅:도산서원에서 매화를 감상한다)를 시제로 열띤 경합을 벌인다. 특히 올해는 한문후속세대 양성 차원에서 학생부 백일장이 처음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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