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전 등 다양한 공연·시민참여행사 열려, 신라왕궁복원 원년, 세계문화 중심 도약 기대

주말을 맞아 경주지역 곳곳에는 '신라문화제'와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 등 다양한 축제가 열려 시민과 관광객들을 문화의 향연에 빠지게 했다.

올해로 42회째를 맞이한 신라문화제는 지난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까지 황성공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과 시민참여행사가 펼쳐졌다.

시는 시내 곳곳에 청사초롱을 달아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대규모 길놀이와 줄다리기 등 다양한 민속경연 및 문예창작 대회 등을 펼쳐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신라왕경복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의 해를 맞아 봉황대에서 시민 관광객들과 어우러진 신라문화제 개막식을 개최해 인기를 끌었다.

개막식에 앞선 지난 9일에는 시내일원에서 신라문화제의 개최 전 열기를 더하기 위해 1천여 명이 참여한 초롱행렬인 경축제등행렬이 열렸고, 10일에는 신라설화이야기를 주제로 천년 신라의 탄생부터 신라 신화, 신라 위용 등을 나타내는 5개 소재의 길놀이를 실시해 시가지 전체가 신라문화로 넘쳐났다.

또 10일 신라궁궐터 월성에서 개최된 서제에서는 최양식 시장이 초헌관, 권영길 시의회의장이 아헌관, 김기조 경주문화원장이 종헌관으로 참석해 현재 경주의 발전을 있게함에 감사를 표했다.

올해 신라문화제는 '천년왕궁 복원, 이 땅에 미래를 비춘다'를 주제로 개최된 만큼, 식전무대로는 신라의 안위와 평화를 지키려는 염원을 담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의 의미를 담아, 양성필의 대금연주와 흥겨운 우리장단 사물놀이가 이어졌다.

개막식과 길놀이 등에는 시민뿐 만아니라 국내 관광객, 특히 외국 관광객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독일 단체 관광객들은 "경주에 대해 안내 책자만을 보고 왔는데, 이렇게 우연한 기회에 음악, 춤, 화려한 의복 등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신라문화를 가까이 느낄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신라문화제와 더불어 동부사적지 첨성대 일원에서는 통일 신라시대에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을 주제로 '2014 신라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열렸다.

가장 소리가 아름다운 소리라고 지칭되는 성덕대왕신종 모형종이 전시된 '에밀레 박물관', 대형 등, 용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을 전시하는 '신라 간등회' 등이 전시돼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최양식 시장은 "신라문화제 등을 통해 신라인의 기상과 숨결 그리고 지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신라왕궁복원 원년의 해를 맞이해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문화의 중심에 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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