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의원 국감자료…지난해 말 기준 부채 3조5천528억원

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지방공기업 부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경북지역 공기업부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기준에 의하면 대구 1조3천155억원, 경북 2조2천373억원 등 모두 3조5천528억원에 달했고, 자본 대비 부채비율도 대구 20%, 경북 4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김천시)이 안행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지방공기업 부채현황'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시·도별 지방공기업 부채가 모두 73조9천666억원으로 자본대비 부채비율이 7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9년 총 58조2천114억원이던 부채규모가 지난해 말 현재 73조원을 돌파, 5년간 22%나 증가했고,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는 7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대구는 2009년 1조8천875억원이던 공기업 부채가 지난해 1조3천155억원으로 5천720억원이 줄었으나, 경북은 2009년 1조1천835억원에서 작년말 기준 2조2천373억원으로 89%인 1조538억원이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도 덩달아 뛰어 경북의 부채비율이 37%에서 46%로 급상승했다. 반면 대구는 31%에서 20%로 줄었다.

경북지역 공기업부채를 살펴보면 경북개발공사가 5천243억원으로 경북전제 공기업 부채의 23.4%를 차지했고, 경북도관관공사 1천612억원, 영양고추유통공사가 257억원, 청송사과유통공사 33억원, 청도공영사업공사 7억5천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 직영공기업의 부채액은 경주시상수도 573억원, 영천시상수도 278억원, 상주시상수도 136억원순이었으며, 하수도는 경주시가 1천823억원, 칠곡군 895억원, 상주시 718억원, 포항시 103억원 순으로 확인됐다.

대구지역 공기업 가운데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4천528억원으로 대구공기업 부채의 34.4%를 차지했고, 대구도시공사가 4천455억원으로 33.8%, 대구광역시시설관리공단 51억원, 대구환경공단 9억2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대구시 직영 공기업 가운데 대구광역상수도 561억원, 대구광역시하수도 2천171억원, 대구지역개발기금 1천379억원 순으로 부채가 많았다.

이 의원이 분석한 전국 지방공기업 부채를 유형별로 보면, 공사·공단의 경우 각 시도별 도시개발공사 부채가 43조2천159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58.4%로 가장 많고, 도시철도가 6조996억원, 지방공단 등 기타 공사·공단이 2조9천304억원 순이었다.

이에 지방공기업에 대한 철저한 재무관리와 지방공기업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대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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