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청년 농어업인, 경북이 미래다- (5)안동 파파야농장 황순곤 대표

"새로운 고소득 작물에 관심 갖고 틈새시장 개척해야"

오종명기자 ojm2171@kyongbuk.com 등록일 2014년10월14일 21시35분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 파파야농장 대표 황순곤씨.

천사의 열매로 불리는 열대식물인 파파야를 우리나라 최북단에서 노지재배에 성공한 농업인이 있다.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 파파야농장 대표 황순곤(52)씨다.

농장을 찾아갔을 때 고추밭과 고구마밭 옆 노지에서 파파야, 몽키바나나 등 열대식물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우리 농업의 미래를 보는 듯 주렁주렁 달린 열매는 가을 햇살에 비춰 더욱 더 알차보였다.

지금도 전국 각지에서 농장에 견학을 온다고 한다. 년간 다녀간 인원도 1천명이 될 정도로 재배기술과 농장 안의 30여 종의 열대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곳의 파파야, 바나나 등은 대구수목원을 비롯하여 병원, 화원, 펜션 등에 경관식물로 보급되고 있다. 묘목은 전남, 경남의 농장으로 판매되기도 하고 제주도까지 내려간다.

파파야농장을 견학 온 예비영농인들.

내륙의 기후에서 강하게 자란 식물이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잘 적응하기 때문이다.

그가 열대식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때는 1990년 부터다. 체육을 전공하고 전문 트레이너로 활동하던 중 대구 모 프로야구 구단 선수들로부터 선물로 받은 감귤나무가 그를 특별한 농부꾼으로 만든 계기가 됐다. 그 후로 바나나, 망고 등 하나, 둘씩 취미로 기른 열대식물이 무려 수십가지가 됐다. 수많은 분재로 가득 채워진 그의 자택은 아예 온실이 됐다고 한다.

당시 외국에 사는 친지들에게 종자를 구해달라고 부탁도 하고, 전문서적을 구하기 어려워 실패를 거듭하며 기술을 익혀갔다. 또한 아내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영농교육 모습.

2010년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열대과일 재배에 본격적으로 나서, 지금은 1천평 가량의 농장 전체가 열대식물로 가득 차있다.

농장을 차리기 앞서 황대표는 다양한 판로를 미리 개척해 났다. 파파야의 우수성과 판로가 다양하다는 것을 안 그는 단순히 열매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묘목도 팔고, 관상용 분재로도 팔고, 식용·약용으로도 판다.

판매루트도 인터넷 카페, 페이스 북, 블로그 등 다양하다. 카페 회원만해도 1천500명을 확보했다.

농장체험단.

지난 7월에는 경북정보화농업인경진대회에서 '농장홍보사례부문'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열대작물로 고소득을 올린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황 대표의 농장은 귀농 예비자들의 교육현장으로 자주 이용된다. 그는 교육생들에게 "다른 이들이 수익을 낸다고 무조건 시작하거나 규모를 키우지 말고, 앞만 보고 가지 말고 항상 좌우를 살피면서 가라"고 조언한다. 또 "기후가 변하는 만큼 우리 농업인도 새로운 작물에 대한 관심과 욕심이 많았으면 한다"며 "농산물시장이 개방되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황 대표의 앞으로의 꿈은 농촌체험장을 만드는 것이다. 농촌체험교육 농장양성 기초과정과 팜파티 전문가 자격도 갖췄다. 그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한 강소농교육 심화과정 수료생 16명의 출자로 지난 5월 '안동강소농협동조합'도 결성했다.

노지의 파파야

조합원이 직접 생산에서 판매, 홍보까지 원스톱 유통시스템을 구축해 소득증대 뿐만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구축에 나서고 있다. '작지만 강한 농업'을 지향하고 있다.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