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산·경주·구미·영주·청송·예천·영덕…대구시 8개 구·군도

대구·경북지역 기초의회 의원들의 의정비가 현실화를 앞세워 인상하는가 하면 한편에서는 경제현실을 감안해 동결하는 등 각 기초의회가 의정비 '인상'과 '동결'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초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서두르는 것은 지난 6월에 정부가 지방의회 의정비를 지방선거가 있는 해까지 적용하도록 '지방자치법 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이다.

즉 한번 동결되면 4년간 인상을 할 수 없어 이번에 인상을 서두르는 분위기이다.

반면에 지역민과 고통을 함께한다는 차원에서 의정비를 동결하는 기초의회도 늘어나고 있다.

경북지역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는 기초의회는 포항·경산·경주·구미·영주시와 청송·예천·영덕 등 8개 시군이다.

의정비 동결을 한 시·군은 안동·영천·상주시와 봉화·고령·의성·군위·칠곡 등 8개 시·군이다. 영양과 울릉군은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이다.

대구지역 8개 구·군은 현재 의원 의정비 지급기준액 결정을 위한 심의위원회가 구성돼 일제히 인상에 나서고 있다.

경주시의회의 경우 13일 의정비심의위원회 제1차회의를 갖고 의정비 인상률을 올해 공무원 보수 인상률 보다 높은 2.7%로 잠정결정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약 1주일 정도 경주시민 500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나타난 결과에 대해 오는 27일 2차 의정비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인상률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18일 비공개 전체의원간담회에서 의정비 인상을 요구하기로 하고, 경주시에 2014년 지급액 대비 최고 20% 범위내에서 재책정을 요구하는 의견을 공식전달했다.

영덕군의회 의원 7명의 의정비는 8년간 동결돼 현재 전국 의장단협의회에서 권고 사항으로 현 월정액에서 20%인상을 권고 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달 9월 26일 열린 구미시의정비심의위원회 제1차 회의결과 2015년 의정비 인상률을 6%, 3천905만원으로 현재 3천684만원보다 221만원이 인상된 금액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주민의견수렴방식은 주민여론조사 방식으로 27개 읍면동 시민 골고루 1천명의 표본 추출 후 진행된다. 2차 회의 16일 오후 2시에 열렬 예정이다.

예천군의회 의정비심의위원회는(위원장 김기현 ) 지난 10일 오후 2시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의정비심의회의를 열고 의정비를 올해 3천174만원에서 내년 3천205만5천원으로 의결했다. 의정비심의위원회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의정비를 동결해 온 점을 감안하고, 2014년 공무원 봉급인상률 등을 종합 고려해 1,7%인상했다.

경산시의회 기존 월정수당 1천949만원에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 등 총 3천269만원에서 33만원 인상하기로 했다.

청송군은 7년간 동결돼 20%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포항시도 조만간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인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상주시의회(의장 남영숙)는 최근 의원 간담회를 열고 2015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

따라서 5년 연속 의정비를 동결한 상주시의회 의원들의 의정비는 지난 2009년도 의정비와 같은 연 3천 250만원(의정활동비 1천 320만원, 월정수당 1천 930만원)으로 책정됐다.

영천시는 지난해와 같은 3천588만원으로 동결했고 칠곡군의회(의장 배완섭)도 내년부터 4년간 의정비 인상 없이 올해와 같은 3천468만원으로 동결키로 결정했다.

안동시의회 의정비도 3천474만원 동결했고 고령군은 6년째 동결됐지만 이번에도 동결하기 위해 심의위를 구성하지 않기로 했다. 봉화군도 동결했다.

군위군의회(의장 김윤진)는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군민과 고통을 나누는 차원에서 2015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연간 3천108만원 (의정활동비 월 110만원, 월정수당 월 149만원)으로 동결했다.

의성군의회(의장 신원호)도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와 같은 연간 3천216만원(의정활동비 월 110만원, 월정수당 월 158만원)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울릉군의회는 다음주쯤 의원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울릉군 의회는 2008~9년 2천976만 원이던 의정비를 2010년도 2천820만원으로 삭감한 이후 지금까지 동결했으며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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