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작품 '시·소설·동화·수필'도 읽을거리

포항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지역무크지 '포항문학' 41호가 발간됐다.

올해는 '치유'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들이 구성됐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연이어 피해 당사자 뿐 아니라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는 말처럼 세월호 탑승객 절반이상이 사망했고, 10명은 실종돼 지금도 찾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 병영 막사에서 자행된 숱한 폭력은 많은 젊은이들에게 상처를 줬고, 그 후유증으로 극단적인 행동까지 이어져 국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재영 포항문협회장은 "국민은 봄·여름을 암울하게 보내야했고,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치유'를 특집으로 '포항문학'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특집 기획 '치유의 문학을 읽다, 쓰다'에서 권성훈 평론가는 '이승하 글쓰기의 폭력성과 시치료'를 통해 삶에 드러난 상처를 어떻게 시로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

박상준 문학평론가는 '슬픔을 슬퍼하기:치유로서의 문학의 존재 방식'으로 상처를 들여다보고, 고통의 소리를 들어주면서 그것을 작품으로 재구성할 때 위안의 치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치유문학으로서의 시·소설·수필'을 특집으로 엄원태, 여정, 김도언, 황현진, 박창원, 이방주, 조현명 작가의 작품 역시 분야별로 남의 글을 읽고, 창작하면서 '치유'는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알려준다.

특집 편편들은 '문학이 어떻게 인간의 아픔을 바라보며 치유'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또한 하창수 소설가의 '잃다'를 비롯해 포항문학 회원들의 시와 소설, 동화, 수필도 읽을거리다.

특히 포항운하를 다룬 '포항운하, 그 길을 따라 만나는 언어의 표정들'에서는 김동헌 작가의 사진과 김나연 작가의 에세이가 감칠맛을 더 한다.

한편, '포항문학'은 '가장 향토적인 작품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정신을 바탕으로 1981년 창간 이후 해마다 매년 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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