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별과 재현행사

15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도산별과'가 재현된 가운데 전국에서 모여든 한시인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도산별과(陶山別科)가 거행된 지 222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15일 도산서원에서 '2014 도산별과 재현행사'가 개최됐다. 재현행사는 퇴계선생에 대한 정조임금의 존숭의 마음을 새롭게 조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정조임금이 직접 지은 치제문(致祭文)을 도산서원에 전달하는 의식으로 시작돼 고유례, 파발행렬 등이 진행됐다. 이어 2014 도산별과 시제(詩題)를 개시해 전국 한시인(漢詩人) 200여명이 백일장을 치렀다.

1792년 음력 3월 24일, 정조임금은 퇴계를 존숭하는 마음이 깊어 멀리 경상도 산골에 예관(禮官)을 파견해 손수 지은 제문으로 퇴계의 위패가 모셔져있는 도산서원 상덕사에서 제사를 드리게 하고, 그 다음날 영남선비들에게 과거시험을 보게 하는 특별한 은전을 내렸다. 당시 서원 앞 넓게 터진 강변에는 응시하러 온 선비들과 구경나온 백성들까지 수만 명이 모여들어 큰 성황을 이뤘다. 이때 시험에 응시했던 선비들만 7천22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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