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3연패 수렁

이상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개막 후 2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15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0으로 이겼다.

두 팀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신임 사령탑을 선임했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2전 전패로 공동 최하위를 달리는 '동병상련'의 처지였다.

1승이 절실했던 두 팀의 대결은 막판까지 접전으로 이어진 가운데 결국 삼성이 2점 차 승리를 따냈다.

전반이 끝났을 때만 해도 삼성이 48-29로 크게 앞서 일찌감치 승부는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3연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인삼공사 선수들의 투지가 후반에 빛났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만 10점을 넣은 외국인 선수 C.J 레슬리의 활약을 앞세워 58-64까지 간격을 좁힌 가운데 3쿼터를 끝냈다.

기세가 오른 인삼공사는 4쿼터에 기어이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다.

4쿼터 종료 약 2분 전까지 70-79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레슬리의 덩크슛과 박찬희의 3점슛 등으로 추격했고 종료 39초 전에 레슬리의 3점 플레이와 18초를 남기고는 다시 레슬리가 동점을 만드는 덩크슛을 꽂았다.

인삼공사는 연장에서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레슬리의 2득점과 장민국의 3점포로 2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경기 종료 소리와 함께 인삼공사 이원대의 3점포가 그물을 갈랐으나 종료 신호가 먼저였다는 심판의 수신호에 삼성 벤치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삼성은 이동준이 24점, 클랜턴이 19점에 10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부산 KT는 원정경기에서 창원 LG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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