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주 원정길…김승대 복귀 등 최정예 출격대기, 상주, 19일 울산 홈에서 강등권 탈출 위한 승점 사냥

지난 11일 인천전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중인 포항스틸러스가 18일 제주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시즌 7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승점 52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은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아직도 K리그 2연패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선두 전북이 승점 62점으로 사실상 4경기나 앞서 있는 상황이라 지난해같은 대역전드라마가 쉽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상위 6개팀이 겨루게 되는 스플릿라운드 5경기는 어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아직은 희망을 버릴 때가 아니다.

실제 포항은 올시즌 정규리그와 ACL 8강전 등 5경기서 3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고, 상위스플릿 진출팀으로 예상되는 전북·수원·포항·제주·서울·전남 등 6개팀은 서로 물고 물리는 평준화가 이뤄져 있다.

공교롭게도 전북은 올시즌 31라운드 현재 기록중인 5패를 살펴보면 상위스플릿 상대에게 각각 1번씩 패했다.

여기에 지난 9월이후 5승3무를 기록중이지만 전북소속 선수를 전부 뺀 빈껍질의 상주를 상대로 2-0, 제주에 2-0으로 이긴 것외에 1골씩만 넣어 겨우 승리하거나 비긴 것이 전부일 만큼 경기력이 좋은 상태가 아니다.

2위 수원삼성 역시 최근 10경기 무패(7승3무)를 기록중이지만 9경기가 1점차 승리 또는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올시즌 6패중 성남외에 5경기를 상위스플릿 진출예상팀에게 패한 것이다.

반면 포항은 올시즌 9패중 5패가 하위스플릿 진출예상팀, 4패중 수원에 2패, 전북 및 서울에 각 1패씩을 했을 뿐이다.

상위스플릿 진출예상팀간 경기만 따지고 본다면 포항이 선두 전북과 2위 수원에 앞선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포항의 9패중 4패가 9월이후라는 점이 중요하다.

이 기간중 포항은 김승대와 손준호가 아시안게임 및 국가대표 출전으로 빠진 데다 황지수의 부상 등으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김승대와 손준호가 복귀했고, 부상당했던 황지수와 신영준도 돌아오면서 정상적인 전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포항은 9, 10월 2승2무4패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지만 얻은 것도 있었다.

부족한 공격자원을 메꾸기 위해 출격시켰던 윤준성이 높은 타점으로 새로운 공격루트 가능성을 열어줬고, 인천전에서 잠시 출전한강상우도 두차례의 강력한 슛을 선보였다.

수비에서는 스리백시스템이긴 했지만 김준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 황선홍감독의 선택 폭을 넓혀줬다.

이런 변화속에 포항은 18일 제주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희망의 불빛을 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전반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공격력이 저하되긴 했지만 후반기 초반 극심한 골가뭄에서 벗어난 데다 최근 3경기서 슈팅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김승대가 투입되면 늘어난 슈팅수에 예리함까지 보탤 수 있어 보다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1라운드서 서울에 1-0으로 패하며 상승분위기가 꺾였던 상주도 19일 주포 김신욱의 부상과 이재원과 김성환마저 각각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빠진 울산을 상대로 승리사냥에 나선다.

상주는 현재 10위에 랭크돼 있지만 여전히 꼴찌 경남과 승점1점차에 불과할 만큼 강등권 위협을 받고 있어 이번 경기승리를 통해 강등권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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