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전시회…미니어처로 제작

지난 17일, 우웨이산 중국국립미술관장이 자신의 작품 '천일합일-노자'를 포항시에 기증했다. 사진은(좌측부터)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 이강덕 포항시장, 우웨이산 중국국립미술관장.

우웨이산 중국국립미술관장이 자신의 작품 '천일합일-노자'를 포항시에 기증했다.

포항시립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 특별전 '우웨이산-문심주혼'과 '변종곤-조우' 개막식이 지난 17일 열렸다.

개막식에는 두 작가를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이대공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백성기 전 포스텍 총장과 문화예술계 인사 및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우웨이산 관장과 함께 중국주한부산총영사관 염봉란 총영사와 중국 CCTV 취재진 등이 대거 참석해 중국 문화계 거물급인사라는 점을 반증했다.

이날 우웨이산 관장이 기증한 '천일합일-노자'는 중국 장수성에 설치된 16m크기의 작품을 약 30cm 미니어처 사이즈로 제작한 것이다.

이 외에도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조각상과 초상화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우웨이산 관장이 제작한 박 회장의 조각상은 현재 포항공대 에덴동산에 자리한 동상을 제작하기 위해 작업한 4가지 버전의 모형으로, 박 회장은 각기 다른 차림과 포즈를 하고 있어 관객들에게 재미와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2층 전시실에 자리한 변종곤 작가가 그린 초상화는 박 회장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전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관객들은 작품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가까이 다가가 살피기도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훌륭한 작품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작품들을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더욱 친근하게 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웨이산 관장은 인사말에서 "반기문 UN총장에게 '우웨이산 작품에는 국가의 혼뿐만 아니라 인류애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며 "노자와 공자가 포항에 있으면 중국과의 교류가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우웨이산의 인물 조각작품 50여 점과 변종곤의 오브제 및 회화 작품 160점은 내년 1월 4일까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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