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 의원

국비 54억원등 총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개발한 제습냉방기(일반 가정의 에어컨과 유사) 가격이 무려 1천만 원이나 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장윤석 (영주)의원이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 받은 '제습냉방기 시범보급계획'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제습냉방시스템 기술개발 기본계획 수립 이후' 2010년 6월 ~ 2013년 10월까지 지역난방공사, 귀뚜라미, 카이스트 등 9개 기관이 총 72억원을 들여 제습냉방기를 개발했고, 내년부터 아파트에 설치하는 등 실용화할 계획이다.

지역난방 공사가 개발한 제습냉방기는 실증단계(수원지역 4세대, 용인 구성지역 40세대)에서 전기에어컨 냉방요금의 26~35%를 절감하고, 세대 당 에너지 21%, CO2 40% 절감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연 이 제품을 '국민이 얼마나 살까'라는 것이다.

지역난방공사가 개발한 '제습냉방기'는 기존 에어컨 실외기(0.5평)보다 2배(1평) 크고, 가격 또한 1천만원 상당으로, 일반 에어컨(200~300백만원)에 비해 최소 3배이상 비싸 시장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난방공사는 전기에어컨은 연간 사용료가 4십만3천원인데 비해, 제습냉방기는 2십7만8천원(7kw, 연간 257시간 사용기준)이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습냉방기 가격이 861만원(7KW기준), 전기에어컨 가격은 525만원으로 300만원 이상 비싸고, 연 사용료 차가 1십2만5천원에 불과해(사용연한을 10년 기준) 제습냉방기를 10년 동안 사용해도 175만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과연 1천만원 원짜리 제습냉방기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많은 의문이 든다"며 "실증과정에서 냉방요금 절감, 친환경 기능의 장점을 발견했고, 기 투입된 72억 원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는 보조금 지원 등 실효성 있는 시장 경쟁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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