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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을 만나다- 나주영 제일테크노스 대표이사

포항철강공단 이사장…끊임없는 혁신으로 철강업계 선도

장상휘기자 jsh@kyongbuk.com 등록일 2014년10월26일 20시52분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제일테크노스 대표이사. △학력-경북대학교 공대 공업화학과 졸업, 창원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주요경력-ROTC 17기 포병장교, 제일합섬 근무, 제일중공 대표이사, 현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이사·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상훈-100만불 수출탑 수상,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2001년 세계일류 기업, 2005년 대한민국 건설문화대상, 2006년 노사문화우수기업, 2007년 석탑산업훈장, 2008년 경북중소기업 종합대상, 2012년 국세청장 표창 외 다수.

"21세기는 변혁의 경제 시대입니다. 변혁의 경제에서 도태되지 않고 성공하는 유일한 길은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갖추는 것뿐이다"라고 나주영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제일테크노스 사장(59)은 강조한다.

경북 성주군 대가면이 고향인 나 사장은 대구 계성고등학교를 거쳐 경북대 공과대학 공업화학과를 졸업했다.

ROTC 17기 포병장교로 1981년 육군 제1군단에서 중위 예편해 삼성그룹 제일합섬에서 몸담은 후 1990년부터 포항 제일테크노스로 자리를 옮긴 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견실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시킨 경영인이자 회사 오너이다.

평소 온화하고 감성적이지만 업무에 들어가면 정확하고 추진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주변의 호평을 받고 있는 나 사장은 급속한 변화의 속도에 따라 계획을 수정 보완할 수 있는 'SPEED 경영'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1991년 1차 부도가 나고 공장이 경매까지 가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나 사장의 현장 위주의 정확한 판단과 전임직원이 회사 살리기에 합심해 올해 1천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포항을 대표하는 토종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올해를 제2의 신경영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업 전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나 사장을 만나봤다.

-제일테크노스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포항철강공단 제1단지 조성시기인 1971년 창립한 제일테크노스는 지난 43년 동안 교량, 공장 및 각종 건축·빌딩용 데크플레이트를 생산 시공해 오면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으로 동종업계 선도기업으로 우뚝 섰다.

건축사업과 1990년부터 조선용 강재 물류 시스템, 전 처리 도장, 절단, 2차가공의 생산라인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국내 조선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포항철강공단에 4개의 공장과 물류센터, 경주 안강에 대규모 플랜트공장, 광양에 조선업 전용 2개 공장 그리고 해외법인으로 베트남 비나신에 1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협력사 포함해 73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중견 기업이다.

-국내 데크플레이트 시장의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는데 그 비결은.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데크플레이트를 생산·시공하고 있는 꾸준함에 비결이 있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설비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1996년부터 2년간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에 의해 탄생한 KEM DECK는 13개의 특허 취득, 건설교통부 지정 건설 신기술인정, 산업 자원부의 기술혁신상 수상, 기술품질원의 품질원의 E.M 마크 인증 등으로 뛰어난 품질 및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단일 공사로는 국내 최대인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공사 50만㎡의 면적에 데크플레이트를 불과 10개월여 만에 초단기로 시공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1999년 IMF 후 건설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마침내 HI-DECK 2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2001년에는 철근 일체형 DECK PLATE개발에 80억원대의 설비 및 시설투자를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성공시켰다.

2003년에는 철선의 KS 취득, 중소기업청으로부터 INNO-BIZ기업 선정, 건설교통부로 부터 J.F DECK 신기술 지정, 2WAY DECK SLAB SYSTEM 특허공법 등을 개발했다.

철근 일체형 제품의 가장 큰 단점이며 현장에서의 하자 발생의 원인이 되는 용접부 녹 발생 문제를 해결한 우수한 품질의 NEW TRUSS DECK의 신제품을 개발해 대한건축학회로부터 건축성능 인증서, 한국건축구조기술로부터 기술인증서를 취득했다.

또한 품질인증원의 건설자재부문의 품질혁신 우수기업 인증, 기술표준원의 E.M MARK 인증을 받아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건축업계 최고의 중견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 개발돼 올해 상용화한 캡데크(CAP DECK)는 세계 최초로 최대 9m까지 동바리(철골 가설보) 없이 하중을 견딜 수 있고 층간 높이를 최소화하면서도 기존 데크에 비해 공사비는 20%, 공기는 30% 줄이는 효과가 있는 제품이다.

현재 캡데크는 싱가포르 탄종파가의 64층 규모의 오피스 복합 빌딩과 GS건설의 한강 센트럴자이 아파트 공사에 적용되고 있다.

-조선용 강판 선공정 분야에서 국내 최대·최고로 성장한 비결은

△1991년부터 세계적인 선박 수요 증가에 따른 시대적 변화를 감지하고 선박과 교량, 플랜트를 제조하는 작업 중 앞 공정인 조선용 강재의 전 처리 도장사업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추진했다.

그 결과 국내 최대·최고의 조선용 강재 전처리 도장업체로 성장했다.

그러나 2004년 말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역발상의 경영철학으로 철강공단에 조선용 후판 전 처리 도장(SHOT-BLAST)과 절단공장인 3공장을 추가 증설했으며 강재 절단과 풍력 타워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5공장을 증설·이전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투자로 제일테크노스는 선박 건조의 모든 선공정 작업이 가능하게 돼 조선소는 획기적인 물류비 절감을 이룰 수 있게 됐고 전처리부터 절단까지 가능한 일관 흐름 생산라인을 완비해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굴지의 조선소에 필요 시점에 자재를 공급하는 등 국내 조선 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적인 해양공사 열풍에 맞춰 제일테크노스도 해양공사에 소요되는 강판과 형강재 전처리 도장과 절단 등 가공에 참여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조선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플랜트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회사는 세계적인 환경에너지 사업에 동참해 현재 포항5공장에서 풍력 타워 제작을 하고 있으며 경주 안강에 대규모 플랜트 전용공장을 운영 중이다.

생산·품질·시공·관리 조직을 완벽히 갖추고 제철, 발전, 화공 및 환경 등 각 플랜트 공사에 적극 참가하고 있다.

브라질 제철소 건립공사 및 국내의 화력 발전소, LNG 저장기지, 신설 공장 설비 제작 등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에서도 일자리 창출, 국민경제 버팀목으로 거듭나고 있는 해외 플랜트 사업에도 진출해 미국 캘리포니아 고속철도 터널 구간의 지진 대비 보완공사 및 교량공사에 제작, 납품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과 일본 및 중동 등 해외 플랜트 공사에 적극 매진할 계획이다.

-25년동안 무분규 사업장을 이뤄낸 노하우로 기업 노사문화에 대해 말한다면.

△1989년 노조가 설립됐지만 노사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정착시킨 결과라 생각한다.

매년 전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 한마음 워크숍,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 노사 합동 부산 드래곤보트대회 참가, 노사 등반 행사 등 다양한 노사 파트너십 활동으로 노사 상생의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노력했다.

올해 통상임금 확대와 임금피크제 정년 연장 등 민감한 사안이 많았지만 노사간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양보와 이해로 타협점을 찾았다.

나 사장은 '노조는 경영진을 비추는 거울이어서 경영진이 잘하면 노조도 잘하게 된다'는 경영진의 역할을 강조하며 노사는 수레바퀴 한 축의 두 바퀴와 같아서 함께 상생을 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경영이념을 가지고 있다.

출퇴근 편의를 위한 통근버스 운행, 독신자 기숙사 제공과 직원 건강 증진을 위한 체력단련장 운영 등 복지시설 확충과 유치원에서 중·고·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근로자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무한 경쟁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개인의 능력이 먼저 향상되어야 한다는 경영 철학으로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각종 내·외부 교육 및 직무와 관련된 실무자 교육을 실시하고 해외 우수기업 연수 등 개인의 능력향상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계신데.

△포항의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소신이다.

2007년부터 경북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올해 17만 장애인들의 염원이던 장애인 육상 실업팀을 창단해 안정된 직장 마련과 장애인 선수에 대한 체육 여건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법사랑 포항지역 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서 지역의 다문화 가정의 집 수리, 생활용품 지원 등 주거환경 개선을 돕고 있다.

포스코와 함께 포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연임하면서 포항철강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역점을 두고 포스코로부터 전수 받은 QSS(Quick Six Sigma)현장 중심 혁신 활동을 공단 업체로 널리 전파하는 혁신의 전도사 역할에 앞장서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KBS방송국, 철강공단 이사 업체들과 함께 2013년부터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취약계층 국민건강 의료보험 지원을 4년째 이어오고 있다.

포스텍과 함께 AP포럼 주요 회원의 일원으로 지역의 현안에 대한 해법과 미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달 20일 영국 맨체스터와 셰필드시, 독일 드레스덴의 유수한 대학과 연구 기관을 방문해 유기적인 산학 협력체계들을 벤치마킹했다.

2013년에는 미국 주요 도시인 시애틀과 피츠버그를 방문해 철강도시의 몰락과 재생의 과정 그리고 발전 방안을 보고 도시 재생 성공 요인은 산·학·관의 협력이 활성화돼 지역사회의 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과 파트너십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직시했다.

포항의 역동적이고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포항의 경제인으로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다같이 힘을 모아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포항시국제협력민간협의회 위원장으로서 터키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 보은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부회장(10기,11기,12기,13기), 포항상공회의소 부회장(18·19·20·21대), 경북경찰청 인원위원, 경북카누협회 이사 및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이사, 포항시장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회사 장기 비전과 경영철학은

△중장기 목표로 'VISION 2020'을 선포하고 매출 4천억원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구조 개선과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철저한 현장경영과 감성경영으로 1등 기업의 신화를 일궈 가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이다.

1991년 부도 직전 공장이 경매까지 가는 위기 속에서도 매출의 10% 이상을 기술개발과 외형 확장에 쏟아 부은 뚝심으로 포항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만들어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위기의 IMF 당시에도 직원들의 구조조정이 한 명도 없었던 것은 항상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경영 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고 믿고 있다.

상호 신뢰의 노사 화합을 바탕으로 직원들의 복리향상 및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무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이다.

평소 표면에 나서는 것을 싫어 하지만 회사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해 가면서 사회적 역할도 고민하는 친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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