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만ℓ이상 생산 가능, 지역 친환경 쌀 15t 소비, 안정적 농업소득 효과 기대

지난 25일 문경시 산북면 대화리에서 열린 호산춘 제조장 준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신선이 즐기는 문경 호산춘 제조장이 준공돼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5일 문경시 산북면 대화리 호산춘 제조장에서 고윤환 문경시장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문경시에 따르면 사업비 10억여원을 들여 부지 2천500㎡에 공장과 창고 등 740.25㎡을 신축하고 최신 제조, 포장설비 등 생산시설을 설치해 연 700㎖기준 1만5천여병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화 된 설비를 갖췄다.

이 제조장이 본격 가동되면 호산춘을 연간 1만ℓ이상 생산하는 것이 가능해 짐에 따라 부족한 생산량으로 인한 소비둔화 현상이 해소되고, 백화점, 관광지와 문화유적지 등에 진출해 관광상품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호산춘의 주원료인 지역의 친환경 재배 쌀 15t을 소비하게 돼 안정적인 농업 소득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산춘은 맵쌀과 찹쌀, 솔잎, 생약재 등을 주원료로 저온에서 장기 발효시켜 만드는 전통주다.

발효주임에도 알코올 농도 18%가 높으면서도 뛰어난 맛과 향기를 자랑해 전통주 가운데서도 '춘주'(春酒)의 대명사로 꼽힌다.

문경 호산춘은 조선 초기 방촌 황희(黃喜)의 증손 황정(黃挺)이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전승된 장수 황씨종택의 가양주(家釀酒)로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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