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불행위 논란 일단락

구미주찬양교회가 27일 구미시 해평면에 소재한 도리사 경내에서 예배를 진행한데 대해 공식사과 한 가운데 도리사가 사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자칫 지역 내 종교 갈등으로 확산될 뻔 했던 훼불행위 논란은 일단락 됐다.

도리사 신도회(회장 황경환)는 29일 결의문을 통해 "주찬양교회 목사와 신자일동의 사과와 언론을 통한 사과문 발표 등 주찬양교회의 훼불행위에 대한 사과에 진정성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주찬양교회는 19일 도리사 '서대'에서 찬송가와 성경을 낭독하며 예배를 가져 지역 불교계와 신도회 등으로부터 "타 종교에 대한 배려와 존엄성을 훼손한 불경한 행동"이라는 반발을 받아왔다.

논란이 일자 주찬양교회는 27일 사과문을 통해 "친목모임으로 장소를 정하는 중 도리사 근방을 추천받아 모임을 갖고 식사를 했는데 스님의 항의를 받고 난 후에야 그 곳이 도리사 땅 인줄 알았다"며 "도리사를 폄하하거나 어떠한 잘못된 의도도 없었으며 24일, 26일 도리사 스님과 신도회에 거듭 정중히 사과했다"고 밝혔다.

주찬양 교회가 예배를 한 도리사 서대는 삼국시대 신라에 처음으로 불교를 전파한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좌선을 하며 불교의 교리를 설파한 초전법륜의 성지로 유명하다.

도리사 신도회는 "아도화상의 전법정신을 이어받아 초전법륜 성지를 지키고 삼보를 훼손하는 그 어떠한 시도에도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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