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체육대회 7일간 열전 끝으로 폐막, 대구, 조민균 깜짝 우승 등 앞세워 종합 13위 선전

3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95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식 식전행사로 제주도립무용단의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

지난달 28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뭉친 힘! 펼친 꿈! 탐라에서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화려한 막을 올렸던 제95회 전국체육대회가 7일간의 열전을 모두 끝내고 3일 오후 막을 내렸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44개 정식종목과 3개 시범종목에서 2만5천여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종합득점 6만815점을 따내 대회 1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또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양궁 남자일반부에서 세계신기록 2개와 세계타이기록 1개로 3관왕에 오른 청주시청 김우진에게 돌아갔다.

지난 2005년 울산에서 열린 제86회 대회이후 10년만에 타도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종합 3위를 노렸던 경북선수단은 46개종목(정식44·시범2) 1천727명의 선수단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경북은 이번 대회에서 금82·은68·동90개 등 모두 24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득점 4만4천544점을 획득, 4만7천609점을 따낸 라이벌 경남에 3천여점차로 3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회기간 7일중 이틀간 내린 비가 경북선수단에게 아픔을 줬다.

대회 넷째날일 31일 폭우로 인해 야구 남고부 포철고와 일반부 영남대가 추첨패하면서 무려 2천494점을 날린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어 올시즌 전국대회를 모두 제패했던 검도 대학부 대구대 및 고등부 대동고의 1회전 탈락, 농구 일반부 김천시청이 경남 사천시청에 패하면서 전체성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런 위기속에서도 경북선수단의 선전으로 라이벌 경남과의 격차를 좁혔다.

특히 대회 마지막 날인 3일 배구 여자일반부 포항시체육회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축구 남고부 포철고와 여대부 위덕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어 막판추격전을 펼쳤다.

종목별로는 사이클과 핀수영, 씨름·우슈쿵푸·핀수영·승마 등 모두 6개 종목에서 종목 1위를 차지했으며, 육상과 세팍타크로·탁구·트라이애슬론이 종목2위, 정구와 양궁·롤러에서 종목 3위를 차지하는 등 15개 종목이 3위권내에 드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안동시청 이명규가 롤러에서 한국기록 2개를 세우는 것을 비롯 수영 혼계영 200m와 400m서 경북도청 김서영이 2개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경북도청 김현진은 핀수영 여자일반부 호흡잠영 100m서 한국기록을 세우는 등 이번 대회에서 나온 18개의 한국신기록중 5개가 경북선수단에서 나와 찬사를 받았다.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3초43의 한국기록을 세웠던 포항시청 김병준은 남자 일반부 110mH에서 13초59로 대회신기록을 세웠다.

다관왕도 줄을 이었다.

먼저 양궁 남대부 구본찬과 핀수영 여자일반부 김보경이 4관왕, 핀수영 김현진은 3관왕과 함께 호흡잠영50m및 100m 대회 8연패, 역도 김철민이 3관왕에 올랐고, 독도스포츠단 김나미도 2관왕을 차지했다.

경북체육회는 향후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내년 대회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취약종목 경기력 보강을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하는 한편 우수선수 발굴 및 우수지도자 확보, 주요 정책전략종목 중심의 경기력 향상책 모색, 부족체육시설 확보 대책 마련, 단체경기종목 경기력 향상방안 강구 및 실업팀 정비, 학교체육 육성강화에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경북선수단은 지난 28일 대회 개막식 입장식에서 우리 땅 독도 현수막을 들고 입장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29일에는 제주종합경기장 특설무대에서 독도사랑 태권도시범단의 태권도 퍼포먼스가 열려 찬사가 쏟아졌다.

대구시선수단도 이번 대회서 10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분전했으나 종합 13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대구는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남대부 63㎏급 경기서 계명대 조민균이 이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따내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금37·은37·동68개를 따내 종합점수 2만7천917점을 기록했다.

대구는 이번 대회 기대를 모았던 고등부 야구와 배구·배드민턴·럭비 등 단체전종목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던 데다 육상·수영·역도·씨름·사격·골프 등에서 고전하면서 전체적인 성적하락의 원인이 됐다. 하지만 체조여고부 윤나래(대구체고)가 3관왕, 육상 남대부 이재하(경북대)가 100m와 200m석권, 양궁 박진억과 전인아가 각각 2관왕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남자창던지기 한국기록보유자 박재명은 대회 5연패의 위업을 이뤄냈으며, 비록 결승에서 포항시체육회에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준결승에서 강호 수원시청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킨 대구시체육회 여자배구팀도 선전했다.

한편 대구시체육회는 향후 체육회·시청·교육청·경기단체·체육관련학교·대학 등이 모여 부진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분석을 통한 대책을 강구, 내년 강원 전국체전에서는 반드시 목표달성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