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재(K-water 구미권관리단장)

산업혁명 이후,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메탄 등 온실가스는 크게 증가해 이에 따른 기후변화로 인해 세계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홍수와 가뭄 등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는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온실가스의 인위적 방출을 규제하기 위해 1992년 6월 리우회담에서 채택된 '기후변화에 관한 UN 기본협약'을 시작으로 1997년 '교토기후협약'을 채택함으로써 온실가스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으로 전 세계는 연료전지, 석탄액화가스화, 수소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의 개발과 더불어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매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정부에서도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에게 총발전량 중 일정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공급하도록 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를 시행, 2014년 기준으로 K-water를 포함해 총 14개사(민간발전사 포함)를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자로 지정, 정부정책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다.

K-water는 1973년 10월 소양강수력발전을 시작으로 2013년말 기준으로 수력 47개소(소수력 포함), 풍력 2개소, 태양광 13개소, 조력 1개소 등 총 63개소에서 연간 3천40GWh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508만배럴의 원유수입을 대체하고 이산화탄소 134만6천t을 저감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구미광역정수장도 인체에 유익한 건강한 수돗물을 구미, 김천, 칠곡 지역에 안정적으로 공급(46만4천㎥/일)하는 한편 정수장 시설물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설비(1만7천856kW)를 설치하고 청정에너지를 생산 공급중에 있으며 금년말까지는 해평정수장 침전지 상부에도 추가로 설비(8천432kW)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공사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24만3천㎥/일)의 구조물 상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설비(7천393kW)를 추가 설치할 계획으로 이 시설까지 완공되게 되면 구미정수장에는 총 1천224MWh의 태양광발전설비가 가동되며 이렇게 되면 597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 2천배럴의 원유수입 대체와 이산화탄소 542t을 저감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앞으로도 K-water는 건강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본 임무에 부가하여 댐 저수지 및 수도시설 등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므로써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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