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울산과 아쉬운 무승부, 상주상무, 성남과 1대 1 무승부…최하위 탈출 실패

포항스틸러스 김승대가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스플릿A 2라운드 후반 5분 시즌 10호골을 터뜨린 뒷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2위 수원과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좁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교체투입된 골키퍼 김진영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날려버렸다.

포항은 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스플릿A 2라운드(35라운드)에서 김재성과 김승대가 연속골을 터뜨렸으나 김치곤과 양동현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2-2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2위 수원이 서울에 0-1로 패한 터라 울산을 잡을 경우 승점 2점차로 따라붙을 수 있었지만 실수하나가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동해안 라이벌전답게 울산이 작정을 한듯 경기시작 휘슬과 함께 포항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혈투가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는 포항이 먼저 웃었다.

전반 4분 역습과정에서 울산 하프라인 왼쪽서 볼잡은 황지수가 오른쪽 깊숙히 침투하던 김재성에게 올려준 볼을 잡아 가볍괴 왼발로 슛,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실점후 더욱 거세게 몰아 붙이기 시작해 10분 양동현, 11분 따르따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신화용의 선방에 막혔고, 포항도 19분 강수일의 슛으로 맞받아쳤다.

이후 격렬한 중원쟁탈전을 펼치던 울산은 중반을 넘어서면서 골키퍼를 제외한 전원이 포항진영으로 올라오는 전면공격을 펼쳤다.

울산의 파상적인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포항은 34분 결국 동점골을 내줬다.

포항 박스 오른쪽서 내준 프리킥 상황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을 김치곤이 헤딩슛,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동점골을 내준 포항은 울산의 강한 공세에 밀리다 39분 포항 박스 안쪽에서 안진범에게 결정적인 슛 찬스를 내줬으나 달려나온 신화용의 수퍼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신화용이 부상을 당해 김진영과 교체돼 또다른 위기를 맞았고, 결국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

전반을 1-1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형일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치다 5분만에 김승대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울산 아크 왼쪽에서 유창현이 돌파하려던 순간 상대수비맞고 뒤로 흐른 볼을 김승대가 잡아 슛한 것이 울산 수비수 이재성의 뒷발에 맞고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황선홍감독은 7분 유창현 대신 손준호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하려했으나 포항 골키퍼 김진영의 어이없는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후반 13분 포항 오른쪽서 문전으로 연결된 볼을 김형일이 먼저 잡아 골키퍼에게 내준 볼을 다시 앞쪽으로 내준 볼이 양동현에게 연결, 가차없이 슛한 것이 동점골이 됐다.

이후 양팀은 추가골을 만들기 위해 그야말로 혈전이 펼쳐졌다.

23분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낸 포항은 26분 황지수의 슛이 울산 김승규가 잘 막힌 뒤 계속된 코너킥 공격서 김형일의 헤딩슛 마저도 막히고 말았다.

35분에는 김재성이 울산 아크 안쪽에서 볼을 잡으려는 순간 울산 수비수가 팔을 잡아당겼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충분히 페널티킥이 선언될 수 있는 반칙이었지만 주심과 선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아 포항팬들의 분통이 터져나왔다.

이후에도 포항은 41분 김재성, 46분 강수일, 47분 김승대가 울산 박스안쪽에서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결국 울산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한편 상주는 전날 성남과의 경기에서 1-1무승부를 기록, 최하위 탈출에서 실패한 것은 물론 강등탈출권인 경남과 승점 5점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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