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민간 임대후 매각키로

지난 1997년 구미시가 출자한 25억원과 융자금 146억8천만원으로 설립된 구미시설공단 시설원예생산단지의 운영이 중단된다.

구미시설공단은 12월 말에 옥성면에 있는 시설원예생산단지의 운영을 끝내고 입찰을 거쳐 5년간 민간에 단지를 빌려준 뒤 최종 매각하기로 했다.

앞서 시설원예생산단지는 2009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꽃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상자 크기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물량을 늘려 정상적인 수출 보조금 외에 불법으로 7억5천만원의 보조금을 더 타낸 것으로 드러나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보조금을 반납했다.

이로 인해 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의 수출 보조금도 끊어졌다. 가뜩이나 엔저 현상이 지속돼 경영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 설상가상 보조금마저 끊어지자 공단은 사업을 접어야만 했다.

지난해 시설원예생산단지의 적자액만 19억5천만원에 이른다.

하지만 출발 당시부터 출자금보다 많은 융자금으로 구미시의회의 집중 공격을 받아 온 만큼 상황은 일파만파 될 전망이다.

구미시설공단은 2011년 4월 구미원예수출공사를 원예사업팀으로 흡수·합병했다.

공단 관계자는 "운영 중단 후 정규직원과 상용근로자 등은 다른 사업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설원예생산단지는 8만2천여㎡의 유리온실에서 국화, 장미, 백합 등 꽃을 생산해 주로 일본으로 수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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