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시의장 오늘 당구경기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동희대구시의회의장이 당구로 소통한다.

이 의장과 권 시장이 12일 저녁 대구시 수성구 K당구장에서 당구를 치며 망중한을 즐긴다.

이날 모임에서 대구시측은 권 시장을 비롯 김부섭 녹색환경국장, 전재경대변인, 정해용 정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하며, 의회는 이 의장, 최길영 운영위원장, 박일환 경제환경위원장, 조재구 건설교통위원장 등이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을 포함한 대구시 간부들과 의장을 포함한 의장단이 모두 평소 빡빡한 일정에서 벗어나 대구시정 사상 최초(?)로 갖는 이 모임은 의미가 있다.

대구시민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집행부과 의회가 서민적으로 누구나 쉽게,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당구게임을 통해 교감을 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대구시 한 간부는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의회와 대구시가 서로 협력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그런 계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권 시장과 이 의장이 당구게임을 하면 누가 이길까.

권 시장의 당구 수지는 대략 250~300정도. 반면 이 의장은 200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점수상으론 권 시장이 다소 앞선다.

의회에선 박일환 위원장이 수지가 300 수준이며, 대구시는 전재경 대변인이 300을 넘나들어 박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0일 오후 이 의장과 권시장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참관을 위해 상경했다. 삼성이 우승할 경우에 대비해 꽃다발을 준비해 갔다.

대구시의 한 간부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가 비판할 것은 비판하더라도 시장과 의장이 나란히 야구장에 가고 집행부 간부와 의장단이 당구로 함께 하는 모습이 보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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