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대회서 승률 83% 기록, 대통령금배 등 5관왕 등극, 고교 축구 최강팀 자리매김

지난 3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체전 축구 남고부 결승전 현대고를 꺾고 우승이 확정되자 포철고선수들이 김로만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포스코교육재단 제공

포항스틸러스의 미래 기대주들이 포진해 있는 포항U-18팀(포철고)가 올시즌 7개 대회에서 승률 83%로 5개 대회를 석권하며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대회에서 7전 5승2무(승부차기승포함)로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쥐었던 포항U-18은 전년도 K리그 주니어 우승과 왕중왕전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우승의 위업을 이뤄냈다.

이어 8월에 열린 제47회 대통령금배 고교축구대회에서 부산U-18(개성고)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지난 1999년 대회이후 15년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포항U-18은 이 대회 6경기에서 18득점을 올려 경기당 3득점의 가공할 공격력과 6경기서 단 2골만 내주는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보여줬다.

이어 포항U-18은 초청형식으로 이뤄진 알아인 국제대회와 일본에서 열린 한중일 주니어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포항과 한국 고교축구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알렸다.

알아인 국제대회는 매년 전세계 우수한 유소년팀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리는 대회로 올해는 영국의 강호 맨체스터시티, 독일 함부르크, 포르투갈 벤피카 유스팀이 출전해 승부를 가렸다.

한중일 주니어대회서는 일본과 중국 유소년팀들을 상대로 3경기서 10골을 퍼붓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3전 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대회 3연패의 위업을 이뤘던 아디다스 올인 K리그 주니어리그에서는 13승2무5패를 기록했으나 3위에 머물렀으며, 이어진 왕중왕전에서는 결승전에서 광주U-18(금호고)에 패해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포항U-18은 시즌 마지막 전국대회엔 제95회 전국체육대회 1회전에서 광주U-18을 다시만나 1-0 으로 설욕한 뒤 여세를 몰아 금메달을 목에 걸며 고교축구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포항U-18이 올시즌 전국 호령할 수 있었던 데는 이창원 감독을 필두로한 선수단 전원이 특유의 빠른 패스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조직력과 전술이해도가 다른 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던 덕분이다.

이창원 감독은 "올해 변수도 많았고, 국제대회도 두차례나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최선을 다한 결과가 돌아왔다"며 "내년에는 더욱 공격적이고 포항다운 축구를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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