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6차전, 윤성환 호투·타선 폭발 넥센 11대 1 완파

삼성 라이온즈, 상상 첫 통합 4연패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

삼성라이온즈가 33년 한국 프로야구사상 최초이자 전무후무할 통합 4연패의 전설을 만들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완벽투와 채태인·최형우·나바로의 타선이 터지면서 11-1로 승리, 우승배를 들어올렸다.

3차전이후 꽁꽁 틀어막혔던 삼성타선이 5차전 대역전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채태인과 최형우의 적시타를 도화선으로 대폭발을 일으켰다.

"2점 추가요"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넥센 히어로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 3회초 1사 주자 2,3루 상황 삼성 최형우가 3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승부는 5차전과 같이 2개의 실책이 빌미가 됐다.

2회까지 넥센 선발 오재영에게 무안타로 고전하던 삼성은 3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상수가 보내기번트한 볼을 잡으려던 오재영이 놓치면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찬스를 잡은 류중일감독은 나바로에게 보내기번트를 시킨 뒤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찬스에서 채태인의 2타점 우전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3루 상황서 5차전의 영웅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통합 4연패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최강 삼성, 4년 연속 통합우승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넥센 히어로즈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관련기사 16면 연합

한순간에 4-0으로 만든 삼성타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회까지 넥센타선을 상대로 퍼펙트 피칭을 한 윤성환은 4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안타, 이택근에게 좌중간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후속타자를 잘 틀어막고 4-1리드를 지켰다.

넥센은 3회초 1사후 선발 오재영 대신 문성현, 5회 조상우, 7회 김대우와 김영민, 9회 한현희를 잇따라 투입했지만 삼성타선을 잡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삼성은 6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뒤 김상수의 보내기번트를 잡으려던 넥센 박병호의 실책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서 나바로의 좌중월 3점홈런으로 7-1쐐기를 박았다.

7회에도 무사 2,3루 찬스에서 대타 우동균의 2타점 중전적시타, 나바로의 중전적시타로 3점을 더 보탠 뒤 9회초 2사 2루상황서 나바로가 또다시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11-1로 점수차를 벌렸다.

류중일감독은 7회말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윤성환 대신 심창민, 8회 안지만, 9회 임창용을 등판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삼성은 프로야구 최초의 통합 4연패의 쾌거와 함께 해태타이거즈가 갖고 있던 한국시리즈 4연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6차전서만 5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의 대활약을 펼친 나바로는 지난 2001년 OB베어즈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단일 시리즈 최다홈런(4개) 타이기록을 세우며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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