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최호주·오창현·유강현 자유선발로 영입

포항스틸러스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2015시즌에 대비한 신인 3명을 자유선발선수로 뽑았다.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2015 자유선발선수 현황에 따르면 포항은 단국대출신 공격수 최호주와 미드필더 오창현, 서해고 졸업 공격수 유강현을 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K리그는 2016년부터 신인선발방식을 현행 드래프트방식에서 완전자유선발제로 전환하기에 앞서 올해까지 자유선발(팀당 3명), 우선지명(연고지 유스팀소속), 드래프트 등 세가지 방식을 혼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을 비롯한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소속팀들이 2015 자유선발선수는 모두 29명으로 나타났으며, 포항도 3명을 모두 뽑았다.

포항은 올시즌 가장 골머리를 앓았던 대형공격자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으며, 무엇보다 선발된 3명의 선수 모두 사전테스트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구단에 따르면 올해 단국대 3학년인 미드필더 오창현(21)은 내년시즌 즉시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을 만큼 U-리그에서 주목받는 선수다.

지난 5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 U-21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던 오창현은 179㎝ 73㎏의 체격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이다.

포항은 올시즌 개막전 황지수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은 뒤 김태수와 손준호, 김재성이 돌아가며 중원을 지켰지만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오창현이 올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술에 녹아들 경우 내년시즌 포항 중원에서의 전술적 옵션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오창현은 손준호와 같은 공격적인 미드필더 자원이어서 상대전형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국대 4학년인 공격수 최호주와 서해고 3학년인 유강현은 황선홍감독이 애타게 찾아왔던 대형스트라이커다.

포항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배천석과 이진석을 중앙공격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일찌감치 시즌아웃되면서 공격옵션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반기에는 이명주-김승대로 이어지는 공간침투로 잘 버텼지만 이명주가 이적하면서 후반기 내내 골가뭄에 시달렸던 원인이었다.

최호주는 187㎝ 80㎏의 체격을 갖췄지만 대학 2년시절 무릎부상으로 1년가량 뛰지 못하다 올해 자신의 기량을 드러냈다.

최호주는 큰 키에도 불구하고 전방에서의 활동량이 많아 올시즌 포항의 최대약점을 보완해 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황선홍감독은 지난 7월 가평전지훈련 당시 단국대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이들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한 뒤 자유선발선수로 뽑았던 만큼 올 겨울 얼마만큼 팀에 적응하는가에 따라 즉시전력감으로 떠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서해고 출신 유강현은 미래를 향한 투자라는 차원에 영입, 경우에 따라 황선홍감독의 후계자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자원으로 꼽힌다.

프로축구 유스팀 출신이 아닌 탓에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186㎝ 75㎏의 체격을 갖춘 유강현은 올시즌 무려 25골이나 터뜨릴 만큼 뛰어난 골감각을 갖춘 자원으로 평가를 받았다.

포항은 지난 9월 유강현을 송라클럽하우스에 입촌시켜 일주일간 평가결과 '당장의 자원이 아니라 3년후 포항을 이끌 자원'이라는 판단에 따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선발선수의 계약조건은 계약기간 5년에 계약금 최고 1억5천만 원, 기본급(연봉) 3천600만원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