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전주월드컵구장 원정…김승대 등 정예 총출동, '배수의 진' 상주상무, 인천 상대로 승점 사냥 나서

K리그 클래식이 종반으로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포항스틸러스가 2015 ACL 자동진출권이 걸린 2위 탈환을 향한 막바지 진군에 나선다.

포항은 15일 오후 2시 30분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35라운드에서 전북현대가 일찌감치 2014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지어 김빠진 경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전북과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포항에 꺾인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

전북은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절대강자로 점쳐지면서 K리그와 FA컵, ACL까지 노렸지만 ACL16강에서 포항에 덜미를 잡힌 뒤 FA컵 마저도 성남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다.

포항도 전북에 대해 고운 마음은 아니다.

반면 지난해 10월 FA컵 결승을 포함해 전북을 상대로 4승1무를 기록했던 포항은 올시즌에도 K리그 3경기서 1승1무1패, ACL 8강전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우위를 지켰다.

올시즌 전북과의 첫 대결에서 3-1승리를 거뒀던 포항은 8월 두번째 경기서 0-2로 패한 뒤 9월 28일 세번째 경기서는 2-2무승부를 기록, 정규리그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치열한 선두쟁탈전이었언 전북과의 3라운드 경기서 심판의 명백한 오심에 의해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은 이후 선두권은 물론 2위까지 내주며 추락하고 말았다.

그리고 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2015ACL자동진출권이 걸린 2위자리를 놓고 수원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전북을 만난다.

포항으로서는 전북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시즌 마지막 경기로 잡혀있는 수원과의 맞대결서 2위를 노려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전북-포항간 36라운드는 자존심 회복 VS ACL 자동진출권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팀 모두 전력손실도 거의 없다.

포항은 측면수비수 김대호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것이 전부이며, 지난 9월 28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던 김승대와 손준호, 황지수가 나서는 데다 최근 2년간 4차례 전북원정서 3승1무로 절대적 우위를 지켜 또한번의 전주성대첩이 기대된다.

반면 전북은 황선홈감독과 포항 수비라인이 K리그서 가장 껄끄러운 공격수로 지목한 이동국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이동국을 투입하고도 포항과의 경기서 열세였던 전북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 이미 K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태라 절실함도 떨어진다는 측면에서 포항이 유리한 입장이라 볼 수 있다.

팀간 경쟁 외에도 시즌 득점선두 이동국(13점)이 빠진 뒤 2골을 몰아치며 추격하고 있는 김승대의 득점여부도 관심사다.

김승대는 지난 9일 울산전에서 시즌 10호골을 터뜨려 득점 4위에 올라있어 3골만 추가하면 득점왕도 노려볼 만한 데다 2014영플레이어상 선정에 확실한 도장을 찍을 수 있다.

상주상무는 같은 날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을 상대로 탈꼴찌를 향한 결전을 펼친다.

35라운드 현재 승점 30점을 기록한 상주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강등권 탈출을 노려볼 수 있어 남은 매 경기마다 결승전을 치르는 절실함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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