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격미달 조경수 사용·식재 규정도 지키지 않아 ‘비난’

영양읍 감천리에 식재된 조경수 중 수형이 불량한 산벗나무.

낙동강 수계 수변 구역 생태조성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낙동강수계 수변 생태벨트 조성공사가 엉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는 환경보전협회에 위탁해 지난해 지난 3월 4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산청군 등 경상남도 3개 지역, 안동시 등 경상북도 5개 지역 311 필지, 63만3천137㎡의 수변구역 매수 토지내 수목식재 등 오는 12월 10일 준공예정으로 2014년도 낙동강수계 수변생태벨트 조성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장 면적이 경상남북도 8개시군으로 넓은데다 사업에 사용되는 느릅나무나 산딸나무, 산벗나무, 단풍나무 등 조경수도 대량으로 설계되면서 현장에서 사용되는 느릅나무나 산딸나무, 단풍나무 등 조경수의 수형이 불량하고 규격이 미달되는 나무들이 상당수 사용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영양군 영양읍 감천리 일대에 사용된 산벗나무의 경우 수형은 무시한 채 높이와 둘레만 맞는 조경수를 식재해 시공업체에서 설계된 단가보다 턱없이 싼 기준치 미달의 조경수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시행청이 검수 과정에서 봐주기를 했거나 제대로 검수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느릅나무나 산벗나무, 단풍나무 등 설계 된 조경수들 대부분이 천근성이나 심근성 묘목으로 식재 시 생육최소심도 깊이를 천근성 묘목 90㎝, 심근성 묘목은 150㎝로 시방서에 규정하고 있지만 묘목을 식재하면 이 같은 심도 깊이를 지키지 않은아 지난 10월 초 심어 놓은 조경수들이 바람에 넘어져 다시 심는 등 상당수의 조경수를 생육 최소 심도 깊이까지 파지 않고 식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다 식재 후 재면 정리를 위해 크기가 직경 25㎜ 이상의 돌, 나무토막, 쓰레기, 기타 불필요한 이물질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지만 이마져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 김모씨(46·영양읍)"수변 구역 매수 토지 내에 심어 놓은 상당수의 조경수가 비전문가인 내가 봐도 형편없는 나무들이 많아 어디서 저런걸 구해 심어 놓았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며 "제대로 검수하지 않거나 식재 되지 않는 나무들 대분이 1~2년이 지나면 말라 죽는 등 관리 감독 소홀로 매년 많은 혈세가 낭비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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