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안동출신, 통일부 차관 황부기·중앙소방본부장 조송래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재난안전체계 강화와 공직개혁 등을 위해 신설한 장관급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62·경기) 전 합참차장을,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는 이근면(62·서울)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을 각각 내정됐다.

특히 공석중인 장관급 공정거래위원위 위원장에 문경출신의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을 내정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서울)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내정됐다.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은 안동출신의 조송래 소방방재청차장, 국민안전처 차관은 이성호(60·충북) 안전행정부제2차관, 국민안전처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홍익태(54·전북) 경찰청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또 통일부 차관은 안동출신의 황부기 통일부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차관에는 정재근(53·충남) 안전행정부지방행정실장,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62·충남) 국방과학연구소전문연구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50·경기) 국민권익위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11명의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민 대변인은 박인용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 배경에 대해 "일선 지휘관 및 인사와 전략, 교육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며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폭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 범정부적인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로 발족하는 국민안전처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해군 인사참모부장과 제3함대 사령관, 교육사령관, 작전사령관, 합참차장 등 해군과 함참의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이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과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을 역임한 민간기업 인사전문가이다.

민 대변인은 이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인사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직관리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했으며 민간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문경 출신으로 경북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행시 2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공정위 공동행위과장, 소비자기획과장, 경쟁촉진과장 등을 거쳐 경쟁국장과 기업협력단장, 카르텔조사단장,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등을 역임한 뒤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정 내정자는 소비자 보호와 기업담합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여 왔고, 성품이 원만하고 일처리가 합리적이어서 공정위 내부에서의 신망도 투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민 대변인은 본인의 사의표명설이 돌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유임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는 볼 수 없다. 이번 인사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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