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 울진(蔚珍)은 예로부터 숲이 울창하고 진귀한 보물이 많이 난다고 해서 김유신 장군이 붙여준 이름으로 전해지는데 언제 들어도 정겨운 느낌이다.

특히 동해안을 따라 아련히 펼쳐지는 해안 비경(秘境)과 관동팔경인 망양정·월송정 그리고 망양간월의 명승지를 이루는 연호정은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걸작인 관동별곡의 소재로 이유가 있다고 본다.

이처럼 살기 좋은 울진에 현대 문명의 총아인 한울원자력본부가 들어오게 된 점은 앞으로 지역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원자력발전의 목적은 1980년대에는 국가경제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이었지만 최근에 와서는 지역사회와 원전이 Win-Win 상생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변했다.

바로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역사적 사실에 한울본부와 지역사회가 직면한 것이다.

한울본부는 안전 최우선 발전소 운영을 기본으로 지역사회에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주민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해야 될 것이다.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호기는 2017년에 2호기는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지역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여 명품원전으로 건설된다면, 대한민국에서 지역과 원전이 하나되는 시금석(試金石)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