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자연마을영농법인조합, 김치제조 판매 관련 인허가 늦어져

많은 예산을 들여 오는 22일 개막을 앞둔 빛깔 찬 영양김장축제가 행사 주관사의 안일한 준비로 자칫 반쪽짜리 축제가 될 처지에 놓였다.

1억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양군이 주최하고 영양군축제추진위원회와 참자연마을영농조합이 주관하는 빛깔 찬 영양김장축제가 오는 22일부터 12월 7일까지 16일간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고추특구 내에서 김장김치판매, 김장담그기 체험행사, 영양군특산물 판매코너, 낭만포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로 열릴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에서 김치 체험과 판매 등을 행사 주요 전반을 맡은 주관사인 참자연마을영농법인조합이 안일한 대처와 준비로 김치 제조 판매 관련 등 각종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영양군이 농가 소득 증대와 브랜드 향상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영양김장축제에 큰 자질을 빚게 될 처지에 놓였다.

올해 일월면 주곡리 고추특구 내 배추김치 생산 판매를 위해 신규로 설립한 참자연마을영농법인 조합은 이번 김치 축제에 주관사로 선정돼 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공장 설립 인허가가 늦어지면서 축제 개막을 불과 3일 앞둔 18일 식품제조가공업 영업 등록 허가와 오폐수 배출시설 설치 증명서 신청해 영업등록 허가와 받았을 뿐 오폐수 설치 증명 확인서는 18일까지 발급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 됐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오는 배추 김치를 생산·판매하는 모든 사업장에 대해서도 오는 12월 1일부터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의무화를 확대시키면서 주관사인 참자연마을영농법인 조합이 축제 기간 중인 11월 30일까지 HACCP 인증을 받지 못 할 경우 12월 1일부터 배추김치에 대한 생산을 할 수 없게 되므로 김치축제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영양군 관계자는 "10월달에 열린 축제추진위원회의에서도 인허가 문제가 거론돼 11월말까지 HACCP 인증 등 축제에 필요한 모든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참자연마을영농법인조합에 강력하게 요구를 했지만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며 "HACCP 인증 을 받지 못 할 경우 11월말까지 행사 기간 내 필요한 배추김치를 대량으로 생산해 12월 축제 기간 내 판매 하는 방법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방식품의약품 식품안전관리과 관계자는 "11월말까지 의무적으로 HACCP 인증을 받아야 하는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신청업체가 급증해 민원처리 기간인 40일 안에 처리하기 위해 눈코 뜰새 없이 바쁘다"며 "접수를 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생산,판매 관련 인허가를 모두 마친 후 HACCP 인증 신청을 해야 하며, 신청된 순서대로 업무를 처리 하기 때문에 지금 신청해도 11월말까지 인증서가 발급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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