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준 도의원 밝혀

경북도의 공기업인 경북관광공사가 추진하는 사업 대부분의 실적이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최병준 경북도의원(경주)에 따르면 경북관광공사 사업 가운데 2002∼2015년으로 계획된 안동문화관광단지는 올해 10월 현재 진도율이 55% 수준에 불과하다.

민자유치도 당초 목표 3천414억원의 39.7% 수준인 1천354억에 그치고 있다.

유교랜드는 올해 입장객 13만4천명, 수익 9억5천400만원을 예상했으나 10월까지 입장객은 당초 목표의 36%(4만8천450명)에 머물렀다.

수익도 목표치의 23.9%인 2억2800만원이 고작이다.

감포관광단지는 경북도가 쏟은 예산만 1천119억원에 달하지만 민자유치는 골프장 1곳뿐이다.

최 의원은 또 경주보문단지는 850만㎡의 단지개발이 거의 완료된 상태지만 이 시설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지난 수십년동안 경북 관광사업을 주도한 경주 보문단지에는 외국인 전용시설인 면세점, 카지노, 쇼핑몰조차 없어 외국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은 증가하고 있지만 경북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2010년 122만9천명, 2011년 104만4천명, 2012년 96만2천명, 2013년 59만5천명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도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생태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홍보하고 지역경제·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2012년 6월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인수해서 경북관광공사를 설립했다.

그러나 공사가 진행 중인 주요 사업들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도 2021년까지 인수대금과 이자로 매년 225억여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2014년 현재 경북관광공사의 부채는 1천512억원, 당기 순이익은 162억원이다.

보문단지 내 토지 등 5건의 자산 매각대금 202여억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40억원 적자인 셈이다.

최 의원은 "공사 인수도 무리한 측면이 있었는 데다 부동산 등의 자산매각으로 부실경영을 메우고 있는 실정으로 제살 파먹기식 경영방식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관광단지 민자유치와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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