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수입 벨벳, 국내 최초로 만들고 물빨래 가능 폴리벨벳 세계 최초 개발 매출의 90% 수출…47개국 거래 확보 해외서 섬유업체로서 기술력 인정 자선기부 참여 '우리옷 패션쇼' 기획 매년 장학사업·취약계층 성금지원

류병선 (주)영도벨벳 회장-학력 △연세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료 △계명대학교 학사 학위 △계명대학교 명예 경영학박사. -경력 △동구교육청 교육위원회 회장 △대구 카네기클럽회장 △제10대 구미상공회의소 의원 등 역임 △현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위원 △민주평통 대구광역시 중구협의회 자문위원 △구미시 중소기업자문협의회 위원 △한국이탈리아협회위원 △한국폴란드협회 부회장 △대구경북염색공업협동조합 면직물분과위원회 위원장 △대구시 체육회 부회장 △제11대 구미상공회의소 부회장 △(주)영도벨벳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확고한 장인정신, 과감한 R&D 투자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게 했다"

섬유패션산업의 50년 전통 장인기업 류병선 (주)영도벨벳의 회장은 "반세기 동안 섬유패션산업의 외길을 걸어오며 깨달은 것은 바로 사람의 중요성"이라며 "아무리 훌륭한 설비를 갖춰도 결국 그 시설을 돌리는 것은 사람의 몫인데 우리 직원들은 용감할 정도로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회사 발전의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류 회장은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벨벳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 낸 장본인이다.

섬유업체로서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영도벨벳은 매출의 90% 이상을 수출하며 지난해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전에 참가해 벨벳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출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이 경북지역 방문시 자신이 입은 한복이 예쁘다고 칭찬했는데 그것이 바로 벨벳으로 만든 한복"이었다며 "벨벳은 옛날 의복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술개발을 통해 첨단섬유로 탈바꿈시켜 LCD 등에도 사용되고 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 방문 당시 류 회장은 융·복합 신소재 개발 등 적극적인 R&D 지원과 함께 대구가 세계적인 패션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하며 벨벳으로 특별제작한 한복지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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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도벨벳은 어떤 회사인가.

△벨벳은 털이 촘촘하게 박힌 비단으로 예전에는 '비로도'라고도 불렸다.

지난 1960년 영도섬유공업사를 설립, 100% 수입에만 의존하던 벨벳을 국내 최초로 만들어 냈으며 제직부터 염색, 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구미공장에서 일괄생산하고 있다.

1973년 일본 하세가와 사와의 기술제휴로 세계 최고급 제품 생산기술력을 보유, 1975년 서울 무역부를 신설하고 아랍권에 처녀 수출을 시작했다.

1977년에는 대구시 북구 산격동에 염색 및 가공전문업체인 세명 SYNTHETIC 설립하고 1978년에 대구시 서구 이현동에 제직공장인 세화섬유를 만들었다.

1980년 염색 및 가공 특화업체와 우량 중소기업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지난 1982년부터 10년동안 대구지방국세청으로부터 녹색납세업체로 지정됐다.

서독산 RAPIER직기 22대를 1983년 도입해 면벨벳 제품 생산에 들어갔으며 1985년 서독산 쟈가드직기 6대를 들여오는 등품질향상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2011년 경상북도중소기업대상 경영부문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출의 90%가 수출인데 그 비결은.

△1997년 구미공단내 국내 최첨단 R&D 투자(230억원)로 연간 800만야드 벨벳 생산 능력을 확보하면서 세계 최대의 벨벳생산력을 확보했고 다음해인 1998년 패션도시 뉴욕에 최초로 해외지사를 설립했다.

영도벨벳은 해외에선 '쓰리 이글스 벨벳'으로 불린다.

원단을 롤에 감아 걸도록 만든 모서리 천에 세마리 독수리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주, 구주, 중동 및 남미 등 주요 수출산지에서는 고급 벨벳 대명사다.

유명 브랜드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버버리', '자라' 등에서 영도벨벳 원단으로 옷을 만들고 있다.

대한민국 세계일류상품전에 참가해 벨벳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출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10억원 상당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용 러빙포를 납품하기도 했으며 현재 중국, 대만, 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47개국 327개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995년 1천만달러 수출탑 수상을 시작으로 2006년 2천만달러, 2010년 3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 4천만달러 수출을 기록한데 이어 내년에는 1억달러(1천20억원)를 목표로 잡을 만큼 해외에선 이미 유명한 기업이다.

-(주)영도벨벳의 기술력에 대해 얘기한다면.

△영도벨벳은 1970년 아세테이트 벨벳, 1980년 면벨벳에 이어 1990년에는 물에 빨수 있는 초극세사 폴리벨벳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05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했으며 ISO 9001 품질인증을 2007년에 따내기도 했다.

면벨벳, 폴리벨벳 품목에서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자 지정 (LCD패널제조용 러빙포 개발),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사업자 지정 (면 러빙포개발), 전통문양D/B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사업자로 지정받은 바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7년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인증을 받았으며 섬유산업스트림간 협력기술개발사업자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현장맞춤형 기술개발사업자 지정(2009년),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자 지정(2010년), 지역산업기술개발사업자·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자 지정 등 기술력은 세계 최고라고 자부한다.

그는 회사 기술력에 대해 "모든 과정을 직접 만드는 생산시설과 염색, 컴퓨터 프린팅 기술에 있다"며 "물빨래가 가능한 초극세사 폴리벨벳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매년 자체 연구소에서 끊임없이 신제품을 연구하는 등 적극적인 첨단장비 설비 노력과'세계 일류제품' 개발 의지, 국내 최고의 기술인력 자원 확보에 있다"고 말했다.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데 소개하자면.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기 때문에 수출탑 수상은 차지하고 경영 등 여러 분야에서 인정을 받아 수상실적이 많다.

1999년 경북 중소기업 장려상, 2000년 경상북도지사 표창장 수상한 데 이어 2004년에는 철탑산업훈장 수훈의 영예를 안았다."

2008년 경북 프라이드 상품 지정에 이어 경상북도 산업평화대상 수상, 기획재정부장관 표창 (모범납세자 선정) 등이 있다.

이밖에 지역기업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브랜드력 강화로 지속적인 고정고객을 확보하겠다.

류 회장은 21세기 재도약하는 영도 'Made in 2020' 계획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사고 싶은 브랜드가 되고, 직원들에게는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되며, 주주·투자자들에게는 가장 투자하고 싶은 기업이 되고, 경영가티사슬의 참가자들에게는 가장 선호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류병선 회장은 지난 2004년 남편인 창업주가 타계한 뒤 기술력만이 영도벨벳이 살길 이라는 생각으로 하루 종일 벨벳에만 빠져 살아왔다.

40년 넘게 살던 삼덕동 집 옆에 전시관 겸 매장(영도다움)을 만든 것도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그의 사무실이자 업무실이고 주위 사람들과 어울리는 사랑방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

류병선 회장은 현재 새로운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내년 중 설립 예정인 화장품 사업은 그의 두번째 사업으로 최고의 품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건실하게 운영해 국내는 물론 중국시장으로의 진출도 꾀한다는 목표다.

최근 대구공항이 제주도로 가는 무비자 입국 공항으로 지정된데다 중국인 의료관광객들이 대구로 몰리면서 전시장 겸 매장인 영도다움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류 회장은 최근 중국 하얼빈의 한 대학에서 아카데미 설립 요청을 받아 고심중에 있다.

류 회장은 "지금은 세계가 하나다. 양국이 서로 주고 받을 수 기회가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중국시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회사 경영에 대해 충고한다면.

△류병선 회장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지식과 학식도 중요하지만 솔선수범하지 않고 겸손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다"며 "확고한 국가관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면 보다 나은 미래는 반드시 찾아온다"고 조언했다.

류 회장은 나눔경영 '어메이징벨벳'의 일환으로 지역의 사회지도층이 자선기부형태로 참여하는 '우리옷 패션쇼'를 기획해 매년 개최하며 장학사업과 취약계층 성금지원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는 '우리옷 패션쇼'와 관련, "수출하고 남은 원단을 활용해 쓸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더 아름답고 더 빛나게' 노력했다"고 이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류 회장은 "수공이 더 힘들지만 우리지역에서 나는 제품을 사랑하게 만들고 우리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멋진 제품을 만든 후 고객들이 좋아하는 모습에서 기쁨을 느낀다"면서 마지막으로 "장학금 지원에 참여해 준 지도층 인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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