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의성서 열리는 '경북북부권 합창제' 참가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도라지꽃' 노래 선봬

최근 정하해 신임 지휘자 선임 이후 변화를 꾀하고 있는 영덕군 여성 합창단이 '경북북부권 합창제'에 참가한다.

오는 29일 오후 2시 의성문회회관 대강당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정 지휘자의 손끝을 따라 '더 좋은 내일을 꿈꾸며(작곡 신상우)'와 '도라지꽃(작곡 박지훈)'를 노래한다.

이날 행사는 '경북북부의 하모니로 꿈과 희망을 노래하자'는 슬로건으로 안동시립합창단, 의성군새마을여성합창단, 청송초록합창단, 울진군립합창단, 봉화군새마을합창단 등 경북 북부권 10개 시·군합창단이 참여한다.

정 지휘자는 "영덕군 여성 합창단과 호흡을 맞춘지 3개월만에 선보이는 첫 번째 공식무대인 만큼 긴장되고 설렌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영덕군 여성합창단은 일반적인 합창단과는 차별화된 특징이 있다. 정 지휘자 및 반주자를 제외한 모든 단원이 아마추어라는 것. 여기에 영덕군의 지원을 받는 군 소속 합창단이라는 점이다.

정 지휘자는 "100% 전공자로 각 지자체에 소속된 시립합창단과 아마추어로 구성된 일반합창단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영덕군의 지원 받기 때문에 단원들은 부담 없이 음악을 즐기며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웃이자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음악을 즐기고 연주함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과 합창단의 연주를 통해 영덕군의 새로운 음악문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큰 기대효과다.

정 지휘자는 영덕군과의 특별한 인연도 이야기했다.

"학창시절 영덕군민회관에서 윤영배 초대 지휘자와 단원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뚜렷이 기억한다. 그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관심 가지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덕초·중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포항예고, 영남대 그리고 미국에서의 대학원까지 학업을 위해 17년간 영덕을 떠나 있었는데 다시 고향에 돌아오니 좋다"며 "어린 시절 영덕 오십천 강변과 바닷가에서 동기들과 수영하고, 복숭아 서리도 하며 키운 감수성과 색다른 경험들이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큰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음악은 나눔이다"는 말로 대신했다. "나눔은 우리만이 즐기는 나눔이 아니라 음악적으로 소외된 군민과 함께 하는 나눔을 뜻한다"며 "작은 무대이든, 큰 무대이든 노래를 통해 서로 나누고 군민이 하나되는 소통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영덕군 여성합창단 지휘자 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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