智: 9단계 자기주도적 반복 학습, 국·영·수 수준별 이동식 수업 학생 만족·학력 향상 두토끼

德: 매일 0교시 자아명상 시행, 사제동행 봉사활동 실천, 초청특강·감사노트작성도

體: 토요스포츠·해병대 병영체험, 교사·학생·학부모 참여 한마음 체육대회도 펼쳐

技: 39개 학생자율동아리, 교양독서·교양필수 등 특별학력인증제도 도입

포항동성고등학교(교장 김창영)는 지·덕·체·기(智·德·體·技)를 기본으로 학교법인 공산교육재단 이중우 이사장의 뜻에 따라 실용적인 지식이나 기능교육에서 탈피, 바람직한 인간으로 기르는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창영 교장

전문계 고교로 시작한 데다 남구 동해면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시내권에 벗어나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던 포항동성고는 나름의 교육 방법을 갈고 닦아 나갔다.

이에 따라 최근 몇 년 간 국내 4년제 명문대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만점 전국 수석까지 배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동성고, 일반계 고교로 거듭나다.

포항동성고는 기(技)를 위한 영재교육 중 하나로 1인1악기를 시행하고 있다.

1990년 동해여자상업고등학교로 출발한 포항동성고는 1995년 이중우 이사장이 취임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4년 뒤 교육부(옛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전문계 고교 교육과정 자율운영 실험학교로 변화됐고 기숙사 지원에 나섰으며 2000년 포항정보여자고등학교로 학칙을 바꿨다.

당시 전문계 고교에 '정보'라는 명칭을 붙여 큰 화제를 불렀으며 다양한 학과를 개선하는 등으로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 학교로 우뚝 서는 등 노력의 결실을 맺었다.

포항동성고는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국어·영어·수학 등 교사 15명이 상주해 학생들이 자가학습을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재학생들마저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해 마다 전문계 고교 진학생은 줄어들고 일반계 고교로 눈을 돌려 일반계 고교로의 전환을 모색했다.

이후 2006년 포항동성고로 교명을 새롭게 바꿨으며 1학년부터 인문계 3학급과 전문계 4학급으로 일반계 고교 전환을 위한 출발 선상에 올랐다.

2014년 현재 전교생은 630명이며 인문계 570명, 전문계 60명으로 내년부터 완전한 인문계 학급으로 이뤄진 일반계 고교로 거듭나게 된다.

포항동성고가 체(體)를 위한 심신단련으로 학교스포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항동성고, 철저한 학습과 생활관리로 기숙 생활의 장점을 극대화하다.

현재 20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는 인문계 학생을 대상으로 원거리와 성적 우수 학생 중심으로 선발하고 있어 경쟁률이 치열하다.

2006년 본격적으로 인문계 학급을 개설하면서 전국 우수고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했는데 기숙사의 경우 기숙형 학원의 장점만 가져와 포항동성고 만의 프로그램으로 재탄생 시켰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 다음날 등교 전까지 각자 자기주도적 학습, 소그룹 스터디, 질의응답 시간 등 여러 프로그램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관리자 외에 수업이 끝난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국어·영어·수학 등 교사 15명이 상주하고 있기 때문에 자가 학습을 하다 막히는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할 수 있어 개인 과외 학습과 비슷, 사교육의 필요성을 최소화 했다.

이처럼 기숙사에 대한 호응도가 높아 올 하반기 기숙사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에 돌입, 내년부터 240명의 학생을 수용,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창영 교장은 "교사들이 직접 기숙사에 머물며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 사교육을 굳이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기숙사는 학부모 선호도가 높아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만의 교육방법으로 인재를 만들어 가다.

2006년 인문계 학급을 만들면서 포항동성고는 맞춤식 교육과정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했다.

이로 인해 전국을 다니면서 우수 학교를 비롯해 학원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자신만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소화하고 있다. 더욱이 모든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도할 때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의견을 100% 반영,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창영 교장은 "교사들이 지지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강요하면 제대로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직접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2009년 본격적으로 수준별 수업형교과교실을 운영, 지·덕·체·기(智·德·體·技) 전인교육의 효과 역시 서서히 나타나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최근 5년 동안 서울대 등 국내 명문대학에 대거 합격한 것은 물론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만점 전국 수석을 배출,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동성고는 1학년부터 진로 탐색과 진학 설정을 병행하면서 진로 진학별 교육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어·영어·수학·탐구(사회, 과학) 과목의 수준별 및 토론식 수업 뿐 아니라 학생선택 보충수업, 야간 특강수업, 학생자율동아리활동, 1인 1악기와 학교스포츠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이는 포항동성고의 건학 이념인 천하육영(天下育英)을 실천하기 위한 '지(智)'를 위한 창의교육, '덕(德)'을 위한 인성교육, '체(體)'를 위한 심신단련, '기(技)'를 위한 영재교육 등 4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반영하는 것이다.

·지(智)를 위한 창의교육

학력 업(UP)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 개인별 맞춤식 목표제로 입학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9단계의 자기주도적 반복 학습이 학력을 높이는 기본이라 여겨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나서고 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는 국·영·수 교과의 수준별 이동식 수업과 학생 선택형 방과후 학교 운영, 야간 특강수업 등으로 한 단계 수준을 높이는 교수 및 학습전략으로 학생 교육 만족도와 학력 향상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도록 돕고 있다.

또한 학생 개인별 맞춤식 목표제의 경우 전국단위학력평가 성적 결과를 바탕으로 그룹스터디와 질의·응답시간을 부여해 수준에 맞는 특별 강좌로 희망하는 대학·학과에 맞는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위권 학생과 기타 진학희망을 고려, 소그룹 과제연구와 자율동아리활동으로 입시사정관제에 대비한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덕(德)을 위한 인성교육

학교장의 교육 이념을 가장 잘 반영한 것으로 지식을 쌓아 나보다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자 목표로 보고 인성 업(UP) 아침교육, 초청특강, 감사노트작성 및 발표 등 인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른 학교와 달리 매일 0교시에 자아명상과 다짐구호선언으로 자기 수련과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사제동행 봉사활동, 등산, 지역문화유적답사, 견학 등 인성중심체험 활동을 펼치는데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학년·학급 단위의 지역 자매결연 봉사기관과 연계해 사제동행과 가족봉사활동으로 사랑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체(體)를 위한 심신단련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말처럼 포항동성고는 학생의 심신단련을 위해 생활관의 아침 체력단련을 비롯해 38개 반의 학교 토요스포츠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정신력 강화와 함께 단체 의식 및 도전정신을 높이기 위해 해병대 병영체험활동, 교사·학생·학부모가 참여하는 한마음 체육대회와 문화유적답사 등의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기(技)를 위한 영재교육

포항동성고는 학생들의 창의 특기 개선을 위해 학생자율동아리와 동성 특별학력인증제를 도입,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학생자율동아리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5~10명의 학생으로 소모임을 구성, 멘토교사를 위촉해 활동하는데 39개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동성 특별학력인증제는 전교생이 교양독서와 사회봉사인 교양필수 등 10부문 중 졸업 할 때까지 평가인증심의위원회의 인증을 받아 5부문 이상 인증을 취득하면 졸업할 수 있다.

더욱이 모든 수업에 학생 중심의 창의와 사고력을 높이는 토론 실습 실험 수업을 마련했으며 2009년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 집중이수제도 도입해 자율과 창의성을 강화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김창영 교장은 "포항동성고는 지리적으로 사교육을 받기 힘든 특성을 환경으로 극복한 사례"라며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더 나은 학교로 만들어 보자는 교사의 인식 전환과 열정, 희생이 일궈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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