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부터 인수 효과 포항공장 활성화 통한 사업 시너지 효과 기대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오는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인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일 현대제철의 동부특수강 인수는 장기적으로 특수강 수요처 확보 등 중장기적 시너지 효과가 높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제시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제철이 현대위아·현대하이스코와 함께 동부특수강을 2천943억원에 인수했다"면서 "이를 현대제철 50%, 현대위아 40%, 현대하이스코가 10%를 부담해 현금 유출액을 최소화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동부특수강 인수로 현대제철은 특수강 수요처 확보와 공급체인을 완성했다고 판단했다.

그동안 현대제철은 총 8천442억원을 들여 연간 100만t(봉강 60만t, 선재 40만t)의 특수강 공장을 건설중이었는데 동부특수강 인수로 30만t의 특수강 수요처를 확보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것.

최 연구원은 동부특수강 인수 효과는 오는 2016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현대제철의 특수강공장이 2016년 2월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충남 당진에 건설중인 특수강 공장이 완공되면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확보해 현대·기아자동차에 효율적인 물량 공급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부특수강 인수는 포항공장 활성화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현대제철은 지난달 28일 동부특수강 지분의 50%인 1천만주를 1천471억5천만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현대제철 자기자본대비 1.1%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제철은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와 컨소시엄 형태로 동부특수강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산업은행으로부터 동부특수강 주식을 모두 취득한 현대제철 등 3개사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인수절차를 모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3개사는 지난 10월 동부특수강 매각 본입찰에서 세아홀딩스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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