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스칸은 제 이름도 쓸 줄 몰랐다니 참말일까

하기야 이름은 남이 불러주는 것

해와

달과

신(神)까지도 남이 부르는 것!

<감상> 어린 시절 수수깨끼 중에 '자기 것이면서 남이 사용하는 것은?'이란 문제가 있었다. 물론 그 문제는 지금도 어린이 같은 사람 사이에서 종종 묻고 답한다. 정답은 '이름'이다. 이름을 짓고, 그 이름을 생활 속에서 부른다는 일은 가깝다는 일이다. 징기스칸은 정말 제 이름도 쓸 줄 몰랐을까? 주변의 사람들 중에는 가방끈이 짧아 학력도 없으면서 박사 이상으로 유식한 사람도 많다. 쓸데없은 곳으로 빠진 것 같지만 자기의 이름을 남이 불러주는 것은 반가운 일일 것이다. 특히 외로운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시인 하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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