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검면 주민들, 내년 사업비 편성에 집단 반발

"파렴치한 상주시를 고발합니다."

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평생 농사만 지으며 행정에서 하는 일을 거의 한번도 반대한 적 없던 공검 주민들이 이번 상주시의 배신 행위에 대해 너무 기가막혀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것.

8일 한국타이어 주행시험장 반대 공검지역 대책위(위원장 최영근, 안진기)에 따르면 상주시는 지난 9월 22일 공검주민 500여명이 상주시청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모든 행정업무 중단'을 약속했고 공검 주민들은 이를 사실상 백지화 약속으로 받아들여 철수했다.

특히 주민들은 상주시의 공신력만 믿고 하루빨리 백지화 되기만을 기다리며 공해를 배출하지 않고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우량기업이라면 모든 주민이 나서 적극적으로 유치 운동도 펼치겠다는 의견까지 모아 나갔다는 것.

그러나 상주시는 이러한 약속을 저버리고 2015년 예산안에 공검 일반산업단지 조성 지원사업비 6천93만5천원을 슬쩍 끼워넣는 파렴치한 행동을 자행했다는 것이다.

이에 주민들은 상주시의 배신행위에 대해 심한 분노를 느끼고 공검주민을 우롱한 이정백 시장과 박상철 국장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영근 위원장은 "공검지역 주민 90%가 반대하는 이러한 사업은 반드시 재고되야 하고 주민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사업이 추진돼서는 안된다"고 못 박았다.

안진기 위원장은 "공검지역 주민들은 이번 예산안에 올라온 공검 일반산업단지 조성 지원예산 6천93만5천원을 반드시 전액 삭감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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