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도로 곳곳 접촉사고 발생 등 혼란…시내버스 운행 지연·취소로 시민들 불편 가중

8일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대구·경북 지역이 잠시나마 혼란에 빠졌다.

곳곳의 도로가 통제됐으며 각 학교들은 휴교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하는 등 눈 피해 예방에 들어갔다.

다행히 눈은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서 오전에 그쳐 빠르게 복구됐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구미의 적설량이 7㎝로 가장 많았으며 군위 6㎝, 의성·김천 5㎝로 뒤를 이었다.

또한 대구 3.5㎝를 비롯해 포항 3㎝, 경주 2.5㎝의 적설량을 보였다.

새벽시간 갑자기 눈이 내리면서 대구지방경찰청과 경북지방경찰청은 대구는 도로 10곳, 경북은 도로 9곳을 통제했다.

대구는 달성군 유가면 유치곤장군기념관부터 비슬산자연휴양림 주차장까지 0.4㎞ 구간,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명곡초등학교에서 홈실재까지 2㎞ 구간 등이다.

경북은 칠곡군 동명면 한티재와 여릿재, 가산면 팥재, 청도군 각북면 헐티재, 청도군 운문면 운문령재 등의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

도로통제와 함께 경주와 포항을 잇는 7번국도 등 주요도로에는 출근시간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 만촌네거리와 달서구 월배로 진천네거리, 달서구 월배로 유천네거리 등 주요 도로는 차량이 거북이 걸음을 이어갔다.

여기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미끄러지는 차량이 발생,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나는 등 차량정체를 부추겼다.

시내버스 등 버스를 이용하려던 시민들도 평소보다 버스가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거나 '시내버스 운행이 지연 및 취소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오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특히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학버스가 발이 묶이면서 어린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늦어진 출근시간에 이중고를 겪었다.

대구시·경북도 교육청도 눈이 내리자 학교 여건과 교통 사정 등을 고려, 학교장이 등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눈으로 등교가 어려워 지각한 학생들의 출결 상황 처리도 학교장이 기상 사정을 고려, 지각 처리하지 않도록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대구는 영신초·달서고 등 5개학교가 휴업했으며 등교시간이 조정된 학교도 58개교로 집계됐다.

경북은 24개 학교가 임시휴업에 들어갔으며 155개교가 등교시간을 조정해 학생들에게 통보했다.

한편 대구시는 눈이내리자 시, 구·군 및 시설관리공단 등 직원 2천500여명과 제설차량 540대를 긴급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 증가에 대비, 지하철 1·2호선 각 1편성씩 총 2편성을 증차하는 교통대책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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