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수협 창립 100주년 기념

포항수협이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경북 어업전진기지로서의 옛 명성을 찾을 것'을 다짐했다.

포항수협은 8일 오전 11시 웨딩아이린(구 목화예식장)에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시의회의장 등을비롯 어업인 지도자 200명을 초청, 창립 100주년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100주년 기념 포상에서는 김문돌 포항연승협회장이 수협중앙회장상을 수상하는 등 14명의 어업인이 수협 발전 유공으로 상을 받았다.

유공자 시상식에 이어 축사에 나선 이종구 수협중앙회장은 "포항수협 100년이 있기까지 노력한 어업인의 열정과 힘을 모아 앞으로 100년을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지역 최초의 100년 기업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새로운 유통시설을 구비해 더욱 발전하는 수협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으며 이칠구 시의회의장은 "100년 포항수협이 어업인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시의회는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격려했다.

임학진 포항수협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배 어업인들이 다져놓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전국 제일의 수협으로 만드는데 피나는 노력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지난 100년 동빈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반석을 송도에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수협은 지난 1914년 10월 김은용 등 1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후 영일만내 동해, 오천, 대정, 연일, 형산, 흥해 등 6개 지역조선인과 일본인 어가를 망라해 그 해 12월 8일 영일어업조합이 설립됐으며 몇 차례의 명칭변경을 거쳐 오늘에 이르게 됐다.

영일어업조합 초기의 문헌자료를 살펴보면 1928년에는 조합원 수가 1천18명에 달했으며 1934년에는 어획고가 168만여원(현재 118억원)이나 됐다.

당시 조선 청어 생산량의 약 70%가 이 곳 영일만에서 어획됐다는 기록도 있다.

최근 포항수협은 송도에 활어위판장과 본점을 이전하고 죽도위판장을 새롭게 신축한 데 이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송도수산물유통센타 및 냉동·냉장저장시설이 완공되면 송도지역을 거점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하게 된다.

'포항수협 창립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 8일 포항 웨딩아이린에서 이종구 수협중앙회장, 이강덕 시장, 이칠구 시의회의장, 임학진 포항수협장등 참가 내빈들이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