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객꾼 월급·인센티브까지 가격 포함 의혹…대게상가 업주들, 단속·처벌 강화 호소

본격적인 대게철을 맞아 대게 주산지인 영덕군 강구항 일대 상가에서 경쟁적인 불법 호객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광 영덕의 이미지를 훼손 시키고 있다.

속보 = '영덕대게' 바가지 가격이란 의심이 들만큼 마리 당 15~20만원을 웃도는 비싼 강구항 영덕대게의 몸값에는 전문삐끼의 월급까지 포함됐다는 주장이 상가주변에서 제기됐다.

현재 강구항 120곳의 대게상가에서 20~40명의 호객전문 삐끼들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대게상가 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대게상가 업주들에 따르면 전문삐끼들의 평균월급이 250~300만원이며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까지 받고 있는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이 호객한 고객들에게 대게를 소개하며 가격흥정까지 할수 있어 자칫 바가지 가격을 씌울수 있는 수법에 쉽게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다.

통일된 가격이 없다보니 비슷한 위판가의 영덕대게가 업소마다 천차만별인 까닭도 이들 삐끼들이 직접가격을 흥정할수 있는 여건를 만들고 있다.

실제 강구수협에서 마리당 8~12만원에 위판된 영덕대게가 일부 업소에 따라 15~25만원 이상의 가격에 고객들에게 팔리고 있는게 현실이다.

때문에 대게상가업주들 사이에서는 전문삐끼를 고용한 업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대게상가 업주 A모씨(55·강구면)는 "전문삐끼를 고용한 업소는 삐끼월급 이상의 이익이 보니 고용한것이 아니냐"며 볼멘소리를 했다.

또 다른 업주 B모씨(47·강구면)는 "바가지가격을 씌울수록 삐끼들의 수입은 많아지기 때문에 전체 상가가 욕을 먹을 수 있다"면서 이들을 경계했다.

반면 비교적 큰 규모의 업소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비싼 대게가격 속에는 식당서비스와 차별된 식단까지 포함돼 있다"며 반박했다.

영덕군과 강구항 대게상가 일각에서는 "호객전문삐끼들이 외지 관광객들에게 직접 가격을 흥정하는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라는입장이 분명하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호객행위와 가격흥정을 막을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한편, 강구대게상가 업주 E모씨(67·강구면)는 "최근 삐끼들끼리 싸움을 벌이다 칼을 휘둘러 다치게 한 것은 엄연히 엄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를 본보기로 엄격한 단속과 더불어 철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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