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경주 월성 오늘 고유제 발굴조사 전 과정 일반 공개

한국 고대사에서 베일에 가려진 신라 궁성인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 발굴조사가 고유제를 시작으로 본격 시행된다.

경주 월성 발굴조사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수행하며, 12일 오후 2시에 관련기관 관계자, 경주시민, 관심 있는 일반인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유제를 개최한 후 본격 착수한다.

경주시와 문화재청은 유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야기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으며, 발굴조사 전 과정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 경주 월성 발굴조사가 다른 유적 발굴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학계, 지역 주민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역사문화 관광 자원화 함으로써 신라 천년 고도 경주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높여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신라왕궁 복원·정비 사업은 지난해 10월 21일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추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추진하고 있다.

또한 문화재청 매장분과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21일 월성 전체(20만7천528㎡)에 대한 발굴허가가 났으며, 1차로 5만7천㎡에 대해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기관으로 조사를 착수하게 됐다.

조사는 먼저 C지구 5만7천㎡ 에 대해 내년 말까지 시굴갱(4×20m)을 동서 11열, 남북 9열로 20m 간격으로 배치해 유구층을 확인하는 시굴조사 후 전면 제토를 거쳐 문지, 9구역 건물지 등 주요 건물지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월성에 대한 조사 연구는 지표조사(2004년), 지하레이다 탐사(2007년), 식생 및 고지형 연구(2010년) 등 기초조사에 불과하며, 왕궁 실체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특히 월성 발굴조사는 외곽지역과 해자에 국한돼 이뤄졌으며, 내부는 1979년 전체면적의 0,03%인 동문지가 유일하다.

101년에 건설돼 신라가 멸망한 경순왕 9년(935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월성 내에는 당시의 정치, 경제, 문화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다량의 물질자료가 온전하게 보전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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