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 학위 123명…끊임없는 공부·돋보이는 연구성과 내놓아

경북도청 공무원들 상당수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공부하면서 돋보이는 연구성과도 내놓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직원 가운데 올해 박사학위 신규 취득자 12명을 포함해 박사 공무원이 123명에 달한다.

석사학위 소지자 360명까지 합치면 전체 직원의 23%가 석·박사다.

또 석·박사과정을 밟는 137명을 포함하면 경북도청 직원 2천45명의 30%가 석·박사급 공무원인 셈이다.

이들은 농림, 과학기술, 수의축산, 보건환경, 경제행정 등의 분과로 나눠 다양한 연구활동을 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김상국 박사(46·농업기술원)는 천연기념물 제52호인 섬백리향을 가공한 향수를 개발해 울릉도의 새로운 관광기념품으로 만들었다.

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을 한층 높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사)한국신지식인협회의 대한민국 신지식인에 선정됐다.

박소득 박사(57·농업기술원)는 딸기 신품종 '싼타'를 만들어 세계 최대 딸기 육묘회사와 판매권에 관한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육묘회사가 중국과 일본에서 판매하고 받는 로열티의 50%를 경북도가 받는다.

권태룡 박사(53·풍기인삼시험장장)는 시설하우스에서 1년근부터 6년근까지 생산가능한 인삼 다단재배기술을 개발했다.

유동재 박사(41·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전국 최초로 '대문어' 인공부화에 성공, 어획량이 줄어드는 대문어 어자원 회복과 어업소득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무억 박사(50·수산자원개발연구소)는 독도해역의 환경변화와 남획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독도 왕전복을 복원하기도 했다.

다른 공무원들도 토속약초인 왕고들빼기를 이용한 건강기능식품, 감 폐기물을 이용한 친환경 매트·섬유, 세계 첫 가금류 품종 및 계란껍데기 색상구별 기술 개발 등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도는 이날 도청 강당에서 박사 공무원들의 연구모임인 '비전21 경북포럼' 창립이후 4년동안의 연구성과물을 선보이는 보고회를 열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도정의 핵심 두뇌인 이들이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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