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창립…‘상생경영·고객-체인점주 감동마케팅’ 실천으로 성장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경력 △한양대학교 자문교수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부이사장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조정위원 △계명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 역임 △현재 전국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회장 △한국식품외식산업발전협회 회장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프랜차이즈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멀리가기 위해서는 본사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 협력업체와 함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나눠먹기 부족하지 않는 치킨을 만들기 위해 사업에 뛰어 든 최호식(60)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의 경영방침이다.

지난 1999년 사업에 첫 발을 디딘 이후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두마리 치킨의 원조'로 치킨업계에 돌풍을 불러 일으켰다. 10여년이 지나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고 대구를 넘어 전국으로, 이제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최호식 대표를 만나 기업을 발전시킨 노하우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들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탄생 배경은.

△평범한 가정의 가장으로 평소 치킨을 즐겨 먹었지만 네 사람이 먹기에는 가격 대비 양이 늘 아쉬웠다.

그러다 문득 '한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먹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으로 들었다.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직접 실행으로 옮기기로 결심했다.

먼저 치킨에서 가장 중요한 육계 가격을 알아봤다.

오랜 시간 발로 뛴 결과,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은 적중했고 사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 후 직접 닭을 튀겨보고, 여러 가지 양념도 만들어 가게를 운영해 보면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사업을 위해 밤낮으로 공부했다.

1999년 1월 나의 이름을 건 '호식이두마리치킨'으로 외식업계에 도전했다.

-사업 초기 가맹점 확대가 어려웠다고 알고 있는데.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가맹점을 모집해야 하는데 홍보활동을 해도 가맹점 계약이 힘들었다.

어느 날 아들이 호랑이 두 마리가 나타나는 꿈을 꿨고 가족 모두는 길몽이라고 생각했다.

바로 다음날 첫 계약자가 나타났고 일주일동안 연달아 계약이 성사되면서 가맹점 계약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호식이두마리치킨은 대구에 본사를 두고 서울과 부산에 2개의 사업본부와 전국 8개의 지사를 둔 전국체인망 구축으로 전국구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브랜드로 성장했다.

전국 802개 가맹점을 운용중에 있으며 그 중 250여 개가 가맹점 친인척으로 이뤄져 있다.

-전국 브랜드로 성장한 경영 노하우는.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장 큰 경영철학과 경쟁력은 바로 고객과 가맹점주, 협력업체, 체인본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경영'이다.

창립이후부터 지금까지 '가맹점이 잘돼야 본사가 잘된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

15년 전 창립초기부터 고객감동 마케팅과 체인점주 감동마케팅을 끊임없이 실천해 왔다.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판매하면서 동양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주식회사 하림 육계를 100% 사용하는 시스템 운용으로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체인본부에서 적극적인 고객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가맹점주 감동마케팅을 50% 시작했고 나머지 50%는 가맹점주의 마진을 지켜주는 것으로 완성했다.

'가족 리더십'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점주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왔다.

그 결과 본사와 점주들과 지속적인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체인본부의 마진은 줄이고 낮은 비용을 투자해 높은 효과를 거두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점주들의 이윤을 보장했다.

체인점 모집방법은 한국기록원에서 인증한 대한민국 최다 친인척 가맹 프랜차이즈 한국 최고기록 등재로 대표할 수 있다.

802개 가맹점 중 250여 개 체인점이 지인으로 구성돼 있다는 것을 자랑할 수 있다.

가맹점과의 갑을관계로 다사다난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을(먼저 창업한 체인점주)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을을 권유하는 것은 웬만한 확신이 없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수 많은 기업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을 '상생경영'을 통해 정면돌파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위기의 순간을 극복한 방법은.

△지난 2003년 사료값 폭등으로 육계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당시 체인본부는 하림으로부터 육계를 2천700원에 공급받았지만 각 가맹점에는 공급받은 원가보다 더 저렴한 2천500원에 공급했다.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마진을 포기하고 적자로 체인점에 공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적자 운영을 하면서도 체인점주의 마진을 지켜주기 위한 '상생경영'으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해 냈다.

그 결과 감동마케팅을 경험한 기존의 수많은 가맹점주들이 가장 가까운 친인척 등 지인에게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창업을 권유하게 되면서 더욱 성장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 얘기한다면.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경기불황으로 힘들어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상생경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화상태를 우려하는 치킨업계에서 2013년 11월 700호점을 돌파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은 올해 10월 800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1천호점 돌파와 해외 흑자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기존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흑자 진출을 해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가맹점주와 협력업체, 체인본부가 똘똘 뭉쳐 '상생경영'을 더욱 강화한다면 해외 흑자진출과 1천호점 시대는 금방 찾아 올 것이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역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작지만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실시한 800호점 돌파 기념행사인 '호식이두마리치킨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봉사'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쌀' 800포를 기증했다.

여기에 1천여명 분의 치킨을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제공하며 밥을 퍼주는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직접 제작한 '사랑의 모자' 1천개를 소외계층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달성군과 의성군 등 소년소녀가장과 소외가정을 위해 꾸준히 사랑의 쌀을 기부해 왔으며 700호 가맹점 돌파를 기념해 사랑의 쌀 700포 기탁, 2013 나눔 송년회 성품후원과 연말 대구시를 통해서 1천만원 상당의 치킨교환권을 이웃사랑 성품으로 전달했다.

지난해 7월에는 2013 대구 치맥페스티벌 수익금 전액을 이웃사랑을 위해 기부했다.

파주보육원과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장애인 재활시설인 정립전자 등 정기적인 사랑나눔 행사를 계속하고 있다.

밥퍼나눔운동본부 등 봉사단체와 함께하는 봉사와 기부활동은 물론 회사 차원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끊임없는 활동을 할 방침이다.

-창업을 앞둔 소상공인들에게 한마디.

△수많은 지방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다반사인게 현실이다. 장수하지 못하는 기업들의 문제점은 빨리 가는 것에 너무 치중해 함께하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의 '상생경영'은 갑을관계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기업문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치열한 경쟁만큼이나 소상공인들에게는 많은 창업의 기회가 열려있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선택인 창업을 할 때는 반드시 기업의 현재 현황은 물론 체인본부와 가맹점과의 관계도 반드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

본사와 가맹점주, 협력업체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창업은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대표 프로필= △한양대학교 자문교수 △대구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부이사장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 형사조정위원 △계명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총동창회장 역임 △현재 전국인라인스케이팅연합회 회장 △한국식품외식산업발전협회 회장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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