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포항에서 총 4건의 화재로, 3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도 발생했다.

지난 13일 새벽 2시51분께 포항시 북구 용흥동 골목길에 주차된 긴급상수도복구차량인 1t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1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상수도복구 차량은 전소됐다. 그 뒤에 주차된 1.3t트럭은 복사열로 차량 앞 유리와 범퍼 등이 깨지거나 그을렸다.

이로 인해 모두 1천118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소방당국은 트럭 화물칸 적재 장비에서 처음 불이 시작된 점 등을 미뤄, 차량 자체 결함에 따른 화재는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은 방화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경찰도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차량 화재 2시간30분 뒤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서 상가화재가 이어졌다.

이날 새벽 5시20분께 북구 죽도동 한식 목조 스레트 단층 구조의 횟집에서 불이나, 건물이 전소되는 등 1천76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최초 화재 신고자 장모(55)씨는 "건물 뒷 편에서 전기적 스파크 소리가 나면서 연기가 발생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다.

이에 대해 포항북부경찰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연쇄 방화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북구 기계면의 한식 목조 스레트 구조의 빈집에서 불이 나 내부 46.5㎡ 중 9.9㎡를 태우고 68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으며, 진화까지 1시간10분이 걸렸다.

이에 앞서 같은날 새벽 2시27분께 남구 해도동 김모(53·여)씨 주택에서 불이나 내부 10㎡와 침대 등 35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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