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기 제2사회부

영양군의 내년도 살림살이를 결정 짓는 2015년도 예산안 심사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영양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가 열렸다.

이번 예결특위에서는 이례적으로 영양군의회가 개원한 이래 처음으로 집행부인 영양군이 제출한 2015년도 일반회계 예산 1천990여억원의 예산 중 농산물유통시설증축 13억 6천600만원, 영양군 여자씨름단 운영 3억5천400만원,영양고추 TV및 옥외매체광고 1억4천100만원 등 집행부가 제출한 사업 중 총 12건 26억2천900만원을 삭감했해 전액을예비비로 증액했다.

지금까지 영양군의회를 비롯한 상당수 자치단체에서 예산안 심사에서 집행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대폭 삼각한 후 삭감 예산을 나눠먹기식 지역구 챙기기 예산으로 증액하거나 신규 편성으로 '나눠먹기'식 예산 심사였다는 비판을 받아왔으나 영양군의회는 이번 개개인의 욕심은 가감히 버리고 이례적으로 삭감된 26억2천900만원의 예산을 전액 예비비로 증액하는 등 기존 관행을 뒤집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실 지난 6월 지방 선거 결과를 보면서 주민들은 새누리당 군수에 7명의 영양군의회 의원 중 새누리당 소속 5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 되면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보다는 오히려 '나팔수'를 자처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은 기우에 불과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영양지역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지적한 예산안에 대해 겸허히 귀 기울리여 심의하는 등 '행동으로 실천하는 영양군의회'라는 슬로건이 부끄럽지 않게 발로 뛰며 주민들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다 행정사무 감사나 예결특위 회기 중 일부 의원들은 자정을 넘기면서 각종 집행부 자료를 탐독·조사하는 한편 다양한 질의와 지적으로 집행부의 2중대 역할이 아닌 소신있는 의정 활동으로 영양군의회 위상을 한층 더 반석위에 올려놓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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