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북일보 문학대전'에 국내외 작가들이 3천여 편의 작품을 출품해 한국 문단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경북일보 문학대전의 접수 마감 결과, 시 1천690편, 수필 1천275편, 단편소설 311편 등 총 3천276편이 응모됐다.

이번 문학대전에는 경상북도는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서남단인 전라남도 완도와 대한민국의 북단인 경기도 포천 등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 북미 대륙,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작가 50여명도 150여 편의 작품을 보내왔다. 연령별로는 고교생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가 참가해 성별 세대를 초월한 관심을 촉발했다. 사회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세대의 차이도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하나 되게 했다.

특히 지방에 소재한 신문사에서 개최함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기성문인들과 신인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는 일차적으로 인문정신과 예술에 대한 작가들의 높은 창작열의 반영이다. 또한 최근 한국ABC협회가 발표한 2013년도 신문 발행부수와 유가지 모두 경북도내 일간 신문 중에서 1위이고 지방지 중에서 인터넷 열독률이 최고 수준인 경북일보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이기도 할 것이다.

본지는 이번 경북일보 문학대전에 응모한 모든 작품에 대해 소중함을 가지고 작가들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한다. 현재 한국의 사정은 해마다 노벨상 계절이 되면 주눅이 든다. 화학, 물리학, 생리·의학 등 순수한 기초과학분야나 경제학상 문학상을 받지 못해서다. 이웃 일본은 세 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중국도 물리학상 4개를 비롯해 총 7개의 노벨상을 받은 바 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 제고가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노벨문학상이 나올 것이라 본다.

인문학에 대한 열망은 높지만 아직 우리 지역 사회에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인성이 메마른 현대사회에 문학과 예술은 우리 사회를 더욱 원숙하게 하고 삶을 풍부하게 한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과 육성은 그 만큼 중요하다. 김주영 작가가 명예심사위원장인 이번 경북일보 문학대전이 문인들의 창작욕구 구현에 촉매제가 되고 인문학의 융성과 발전에 기여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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