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이웃 사랑 실천으로 작은 기쁨에 감사하는 마음

전문석 상주경찰서 함창파출소 경위

세상에는 바로 눈앞에 손만 뻗으면 전부를 가질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욕심을 거두는 손길이 있다.

다 채우지 않고 조금은 비워둘 줄 아는 마음이 감나무에 숨어 있는 까치밥이다. 빈 가지에 매달려 찬바람에 떨고 있는 감으로 추운 라울 자칫 굶주릴 수 있는 까치의 먹이로 남겨 놓은 것이다.

내 마음의 기쁨은 적극적인 행동의 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성실하게 실천하면 비록 작지만 기쁨은 항상 내 마음에 찾아와 있다.

기쁨은 스스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습관이 있을 때 얻을 수 있는 달콤한 열매이다.

어떤 혜택과 이익의 계산과 잘잘못의 결과만을 미리 예측하는 소극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덕행과 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면 작은 기쁨은 내 마음에서 행복의 미소로 빛날 것이다.

또한 기쁨은 받을 때 보다 나누어 줄 때 더 큰 기쁨으로 변화되어 하염없이 주고 싶은 열망에 쌓여 결국엔 건네주는 큰 기쁨이 된다.

매번 받기만 한다면 고인물이 썩듯이 변질되어 쓸모없는 것으로 변화지만, 주고받을 땐 세상과 소통하므로 항상 새로운 활력의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줄 수 있는 풍요로움이 있을 법 한데 나눔의 공식은 그 반대이다. 아주 작은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을 누릴 때 내 마음에서 기쁨의 원천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런 기쁨을 찾는 비결은 누구든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단정하기에 앞서 스스로 하지 않는 것은 없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의지의 약화로 실천하지 못한 스스로의 부끄러움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부터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어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깊어가는 겨울 문턱에서 내 욕심에 나만 쳐다 볼 것이 아니라 주변의 고단한 이웃들에게 그 고단함을 덜어주는 작고 사소한 일들이 없을까 살펴보는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밝게 보는 습관을 길러 작은 실천으로 작은 기쁨에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푸는 것은 의무가 아니라 기쁨이다.

한 해가 이미 저물어 갈 때 나눔과 사랑의 실천으로 기쁨을 만들어 멋진 삶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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