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도객 26만6천여명 지난해 반토막…산채나물·오징어 판매 부진 겹쳐

울릉도와 독도행 뱃길이 최악의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울릉도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관광업종 뿐만 아니라 농·어민들도 산채나물과 오징어의 판매 부진으로 울릉도의 추운겨울 바람이 더욱 매서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울릉도를 방문한 전체 입도 관광객 수는 41만5천180명이다.

그러나 올해는 세월호 사고 이전에는 증가세를 보이던 관광객들이 사고 이후 급격하게 감소, 입도객은 28일 현재 26만6천898명으로 지난해 보다 14만8천282명이 줄었다.

이와 함께 울릉도를 경유 독도를 방문한 인원도 지난해 25만5천838명보다 11만6천79명이 줄어든 13만9천759명(내국인 13만9천632명, 외국인 127명)으로 집계됐다

울릉도 관광객 월별 입도현황을 보면 지난 1월 66명, 2월 1천16명, 3월 1만8천35명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후 세월호 사고날인 4월에도 16일까지는 2만3천630명이 울릉도를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천923명보다 증가하는 등 4월 16일까지 누적 관광객 4만6천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1천479명 보다 11.4% 증가했다.

울릉도 관광의 최대 성수기인 5월에는 3만6천276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7만8천814명보다 4만2천538명(117.26%)이 줄어 한 달 감소율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6월에는 3만3천405명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5만8천557명보다 2만5천명 이상 줄었고 7월은 2만4천972명으로 지난해 4만2천899명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하계 휴가철인 8월에도 3만4천33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 6만6천590명보다 3만2천557명이 줄었다.

9월에 2만5천518명이 방문해 지난해 3만4천621명보다 9천103명이, 10월은 3만3천810명이 찾아 지난해 4만614명보다 6천804명이 각각 줄어 감소폭이 조금은 꺾이기 시작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올해 울릉도 전체 주민들의 생계도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시즌이 끝난 12월에 접어들면 울릉도 주민들 대다수가 포항과 대구 등지로 나가 병원을 방문, 검진을 받는등 육지 나들이를 했는데 올해는 주민들의 육지 이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릉군은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연초부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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