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숙도 일대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유명

지난달 16일 새벽 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경북 안동시 석동동 안동댐 선착장 주변이 눈에 뒤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洛東江)은 경상도지방 전역을 유역권(2만9천934㎢, 전국 면적의 약 32.9%)으로 해 그 중앙 저지대를 남류해 남해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유로연장 510.4㎞, 유역면적 2만3천384㎢으로 압록강 다음으로 유로연장이 긴 한국 제2의 강이다.

1천300만 유역주민의 젖줄인 낙동강은 강원 태백 함백산(咸白山·1천573m)에서 발원해 상류부에서는 안동을 중심으로 반변천(半邊川)을 비롯한 여러 지류를 합치면서 서쪽으로 곡류하다가 함창 부근에서 다시 내성천(乃城川)·영강(嶺江) 등 여러 지류를 구심상으로 받아들이고, 유로를 남쪽으로 돌려 상주 남쪽에서 위천(渭川)을, 선산 부근에서 감천(甘川), 대구 부근에서 금호강(琴湖江), 남지 근에서 남강(南江)을 합친 뒤 동쪽으로 유로를 바꾸어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密陽江)을 합치고 나서 다시 남쪽으로 흘러 남해로 들어간다.

낙동강은 경사도가 매우 완만해, 400㎞ 상류의 안동에서도 해발고도 100m에 달하지 못하고 퇴적이 심한 하류부에서는 천정천(天井川)을 이루는 데다가 삼랑진에서 물금 사이의 약 19㎞ 구간은 홍수 때에 강물의 소통이 잘 안되는 협착부를 이룬다. 낙동강은 저산성 산지 또는 구릉지를 흐르기 때문에 범람원의 발달이 없고, 따라서 김해삼각주를 제외하고는 강 연안을 따라 소규모의 평야가 펼쳐져 있을 뿐, 넓은 충적지는 비교적 적다.

낙동강은 유역의 논 약 86만㏊의 농업용수와 여러 시읍(市邑)의 상수도용수 및 공업용수원이 되고 있는데, 특히 1969년 남강에 건설된 남강댐과 1976년 건설된 안동댐은 수자원의 효과적인 이용에 기여하는 한편, 각각 1만 2600㎾, 9만㎾의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유역의 농업·공업 발전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김해삼각주 말단부에 있는 을숙도 일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철새도래지이다.

과거부터 낙동강 주변에는 많은 새들이 날아 들어오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산업화, 도시화의영향으로 인한주변생태계가 파괴되어 점차 철새가 감소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낙동강상류인 안동댐 주변과 수몰 지역에는 백로, 흑로 등이 금호강의 무태교부근에는 붉은부리 갈매기, 황조롱(천연기념물 323호)이 금호강하류에는 노랑부리 백로, 왜가리 등이 날아들고 있 으며, 고령군 다산면 각촌리 일대에는 세계적 휘귀종인 흑두루미(천연기념물 228호)가 찾아들곤 한다.

낙동강 지류와 본류에 살고 있는 물고기중 가장 많이 서식하는 물고기 로는 버들치, 갈겨니, 피라미 등이 있다. 물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곤충과 물고기, 식물 등의 생물체가 살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