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벌채 등 산림훼손 심각…시, 사전 차단책 마련 고심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대승사 진입로 우측 야산에서 수령이 15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절도범들에 의해 굴취돼 있다.

문경시 특별사법경찰관은 지난해 12월 29일 산북면 전두리 대승사 진입로 우측 야산에서 소나무 절도에 대한 제보를 받고, 현지 확인한 결과 직경 50㎝에 수령이 150년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굴취돼 이동중임을 확인했다.

이는 소나무 절도 용의자들이 소나무를 옮기기 위해 주변 소나무 수십그루를 벌채하는 등 산림훼손이 심각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문경시가 소나무 절도 피해지역이 된 것은 산북면 일원에 수령이 오래되고 수형이 우수한 소나무가 산재해 있고, 산의 해발이 높지 않아 과거부터 소나무 절도범들의 표적이 돼 왔다는 것이다.

문경지역 상당수 소나무가 과거부터 관외로 밀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는 문경시 특별사법경찰관은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소나무 절도 사건을 입건하여 대구지검상주지청에 송치하는 등 관련사건을 진행중이다.

송만식 산림녹지과장은 "소나무 절도 사건이 주로 새벽에 발생하는 등으로 단속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절도범을 잡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굴취된 소나무는 뿌리가 상당부분 훼손되고 이동중 중요 가지들이 잘려나가는 등 살 수 있는 확률이 적어 사전차단이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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