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장

△사관장 = 다섯 살 된 '나'는 아버지와 함께 본가인 하쿠미 가문으로 돌아온다.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시골의 명문가.

그러나 '나'는 첩의 자식. 괴로운 나날이 이어진다.

어느 날, 불길한 기운이 감도는 당집 백사당(百蛇堂)에 들어갔다가 정체 모를 무언가가 다가오는 공포를 경험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하쿠미 가문 전통에 따라 장례가 치러진다. 의례가 치러지는 동안, 상주로서 백사당에 들어간 아버지는 돌연 실종된다.

△대낮의 사각

백사당에서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담았다. '사관장'의 후속편인 '백사당'도 함께 출간됐다.일본 장르 소설계의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미쓰다 신조의 소설이다.

한스미디어. 김은모 옮김. 각권 500쪽 내외. 각권 1만4천원 내외.

△대낮의 사각 = 소설가 '나'는 장기투숙한 온천여관에서 쓰루오카 시치로라는 희대의 범죄자를 만난다. "지난 10년 법률의 맹점만을 연구해 실행해왔다"는 쓰루오카에 말에 흥미를 느끼는 '나'는 그로부터 흥미진진한 범죄이야기를 듣는다.

도쿄대 법학부 동기인 스미다와 쓰루오카는 친구들과 함께 사금융회사를 설립한다. 도쿄대의 명성에 기댄 이들의 사업은 탄탄대로.

그러나 스미다가 고리대출 탓에 사기혐의로 체포된다. 그간 스미다의 횡포를 참고 있었던 쓰루오카는 독립을 결심, 새로운 사기수법을 고안해낸다. '문신 살인사건' 등 걸출한 일본 추리소설을 쓴 다카기 아키미쓰의 1960년작이다. 소설 도입부에 등장하는 도쿄대생이 경영하는 고리 대부업 회사 '태양클럽'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 벌어졌던 범죄사건을 토대로 했다. 소설은 1,2권으로 출간됐다.

검은숲. 김선영 옮김. 각권 400쪽 내외. 각권 1만2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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